또 줄줄이 오르나? 밀가루 출고가 13~15%↑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2007.09.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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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원맥가격 급등"… 라면, 과자, 빵도 오를 듯

국내 밀가루 생산량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CJ제일제당 (310,500원 ▼11,500 -3.57%)이 밀가루 제품의 출고가격을 13%~15% 인상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밀가루 가격을 7%~10% 올린 후 9개월 만이다.

빵의 재료가 되는 강력밀가루와 라면, 국수 등의 재료인 중력밀가루의 가격이 20kg 포대당 각각 종전 1만2760원과 1만2030원에서 1만4410원과 1만3640원으로 13% 오른다. 과자나 케익의 재료인 박력밀가루의 가격은 1만1360원에서 1만3060원으로 15% 뛰게 된다.



이에 따라 라면, 제빵, 과자, 외식 등 밀가루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업계들이 관련 제품의 가격을 줄줄이 올릴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CJ제일제당은 밀가루 가격의 인상 이유로 주요 원맥 생산국가인 동유럽과 구 소련의 폭염, EU의 수확기 폭우로 생산량이 예상보다 각각 600만 톤 정도로 감소한데다 호주도 가뭄으로 원맥 생산이 2300만 톤에서 1500만 톤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원맥 선물가격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점 등을 들었다.



밀가루 국제시세는 2005년 말 부셸당 339센트였으나 지난해 말 501센트로 올랐고, 7월말 630센트, 8월말 767센트로 급등한 데 이어 지난 26일 현재 시카고 선물시세는 917센트로 사상 최고수준이라고 CJ제일제당 측은 밝혔다.

국제 해상운임 역시 중국, 인도의 원자재 수요 증가로 인한 선박 공급부족, 주요 원료선적항 체선 지속, 국제 유가 사상 최고 수준 등으로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는 등 밀가루 가격인상이 불가피했다고 CJ제일제당 측은 주장했다.

CJ제일제당은 “세계적으로 식량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데 유럽, 호주 등 주요 수출국의 생산량이 감소해 원맥가격이 급등했다”며 “국제 해상운임도 급등하는 등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원료가 상승 부담이 제품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은 28일 지주회사 체제전환으로 인해 거래가 정지됐다가 이날 회사 분할로 변경 상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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