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건설매출 140조…역대 최대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7.09.2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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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협회, 전년比 7.9%↑…대외여건 나빠져 경기조절책 필요

국내 건설업체들의 지난해 매출 규모가 역대 최대인 14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한건설협회가 전국 종합건설업체 1만1179개사를 대상으로 2006년 말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건설 매출액은 139조5716억원으로, 전년도의 129조3206억원에 비해 7.9% 가량 증가했다.

이는 국내 건설산업의 통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금액으로, 겸업 매출을 포함할 경우 전년대비 8.1% 증가한 190조3891억원에 달한다.



국내 공사의 경우 112조8946억원으로, 1년 전의 104조9729억원보다 7.6% 늘었다. 해외공사는 8조4266억원을 기록, 5조6936억원이었던 2005년에 비해 48.0% 정도 급증했다. 분양수입은 18조2504억원으로 전년(18조6541억원)대비 2.2% 가량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에서 매출액 순이익률은 한 해 전보다 0.1% 포인트 하락한 6.0%에 머물렀지만, 2002년 이후 4년 만에 제조업(4.5%)을 넘어섰다. 매출액 영업이익률 역시 0.1% 포인트 줄어든 5.8%를 보였으나, 제조업(5.3%)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매출액대비 매출원가는 전년도 87.1%에서 올해 86.9%로 0.2% 포인트 감소했다.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한 해전보다 0.2% 포인트 증가한 6.1%를 기록하며 제조업(5.7%)보다 높게 나타났다.

안전성 지표의 경우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2.2% 포인트 상승한 153.6%로, 제조업(98.9%)보다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동비율은 전년대비 0.2% 포인트 오른 141.3%를 나타냈고 차입금의존도는 3.0% 포인트 늘어난 21.6%를 기록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의 재무상태는 올들어 분양가상한제와 분양원가 공개 등 강력한 부동산 규제를 비롯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 대출이자율 상승 등 대외여건 악화와 미분양주택 급증으로 나빠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중견업체의 흑자부도사태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대부분 여건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내실경영을 통한 성장 추세가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경기조절이나 규제 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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