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위주 상승장 열린다"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7.09.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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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시장을 말하다]양정원 삼성투신 본부장

↑ 양정원 삼성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br>
본부장↑ 양정원 삼성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
본부장


"남은 3달은 실적 위주 장세가 펼쳐질 것이다. 최근 다소 더디게 움직이는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종목도 오는 10월 3/4분기 실적 여부에 따라 종목에 따라 차별화된 행보를 걷게 될 전망이다."

삼성투신 양정원 주식운용본부장은 25일 추석 연휴 이후 주식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예상을 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 불안으로 작용한 미국 금리의 향방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의 프로그램 차익매도 폭탄 등장의 우려 등이 해소되면서 4/4분기에는 증시가 본격적인 체력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는 것이다.

양 본부장은 "남은 3개월은 기업의 실적에 따라 엎치락 뒤치락하는 장세가 열릴 것"이라며 "그래도 주식시장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달려나갈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지난 7월 22일 기록한 코스피지수 전고점(2004.22)로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돌발 악재가 터져 나오지만 않으면 충분히 2000선 재진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3/4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10월 중순쯤부터 실적 여하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종목이 속출할 것"이라며 "자동차와 IT종목도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으면 가속도를 낼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의 여진이 아직 선진국시장을 중심으로 남아있지만, 미국 금융당국의 해결의지와 미국경기가 기본적으로 부진하지 않기 때문에 세계 증시가 고꾸러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들어 탄력을 받는 철강과 조선, 기계, 소재 등 종목도 중국의 경제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여 4/4분기에도 주도주 역할을 해낼 것이라는 평가도 곁들였다.

증시가 쉽사리 하락 곡선을 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펀드 수급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전망도 내놨다.



그는 "장기 간접투자 문화의 정착으로 펀드 수익률이 차익실현점에 이르러도 대량 환매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여전히 '뒷북투자'는 남아 있는 경향이 있어 과거 수익률에 의존한 투자 습관으로 고수익을 내지 못해 '속앓이'를 하는 투자자는 많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부동산시장은 올해 말 뿐 아니라 대통령이 바뀐 내년에도 힘을 쓰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 본부장은 "누가 되더라도 규제 완화는 추진할 수 있겠지만 세금 제도는 쉽게 빠꾸기 힘들다"며 "개발이나 특별한 부동산 투자는 활성화되겠지만 주택시장이 2006년 하반기처럼 급격히 요동치는 일은 여러모로 발생하기 힘들다고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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