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경선 변수는…'홈 어드밴티지' 등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7.09.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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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순회 방식으로 치러지는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초반 4연전에 이어 추석 이후로 예정된 슈퍼 4연전(광주전남, 부산경남) 등에 관심이 쏠리지만 결국 최종 판가름은 다른 곳에서 날 것이라는 게 정치권 안팎의 전망이다.

이를 두고 '복병' '변수' '승부처' 등으로 부른다. 대표적인 게 모바일 투표와 여론조사. 투표율이 낮은 상황에서 또다른 민심이 반영될지 관심이다. 3명의 후보자들의 지역별 연고도 '변수'다. 홈 어드밴티지를 얼마나 살리느냐가 승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홈 어드밴티지 = 홈에서는 반드시 승리하는 것은 물론 점수차를 벌려야 하는 게 당면 과제다. 반대로 적진에서는 지더라도 실점을 최소화하는 게 목표가 된다.

앞으로 남은 '경기' 일정표를 보면 더욱 그렇다. 슈퍼 4연전의 시작인 광주 전남의 경우 한 후보의 '압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정동영 손학규 이해찬 후보 모두 '올인'하고 있기 때문. "광주전남의 상징성이 큰 만큼 순위 싸움일 될 것"(손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이라는 설명이다.



이후 대전 충남 전북(6일)과 경기 인천(7일) 등 세 후보의 연고지에서 게임이 펼쳐진다. 이 곳에서는 '순위'보다 '표차'가 중요하다. 충청(이해찬), 전북(정동영), 경기(손학규) 등이 어느 정도 표를 몰아줄지가 경선 막판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

당 관계자는 "초반 4연전을 봐도 캠프 소속 의원의 지역구에서 얼마나 많이 이기냐에 따라 표차가 좌우됐다"면서 "연고지에서 많이 이기는 쪽이 최후에 웃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율과 10%의 여론조사 = 현재까지 투표율은 19.81%. 저조한 성적이다. 다만 획기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은 없지만 "이전보다는 나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투표율은 경선 레이스에서 무시할 수 없는 복병이다.


높아지는 투표율이 누구에게 유리할 것인가부터 해석이 갈릴 수 있다. 게다가 투표율이 높아지면 득표율 차이가 이전과 비슷하더라도 '표차'는 더욱 커질 수 있다.

10%를 반영키로 한 여론조사도 예측할 수 없는 변수다. 약 40만명 가량이 투표한다고 가정했을 때 4만표 정도. 당락을 좌우할 수도 있다. 특히 조사 시기가 마지막주여서 그 이전 경선 흐름에 따라 여론이 춤을 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모바일 투표 = 이번 신당 경선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특히 저조한 투표율을 '모바일 투표' 흥행으로 만회하겠다는 게 신당의 전략이어서 막판 경선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 젊은 층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장치인 것도 메리트다.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은 17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며 투표는 본경선 종반부인 10월4∼14일 네 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각 캠프는 '모바일 선거인단'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태. 조직 열세를 절감한 손학규 후보측은 모바일 선거 대책 태스크포스(TF)까지 구성했다. 정동영 후보측 역시 지지조직 '정통들(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을 총가동, 젊은 층을 끌어 모을 계획이다.



이해찬 후보측도 "친노 진영에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친노 단일화 효과가 모바일 투표에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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