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씨 측, "학력 위조 경위 검찰이 밝혀달라"

양영권,최중혁 기자 2007.09.1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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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2개월만에 귀국한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가 자신의 허위 학력 의혹과 관련, 검찰에 학력 위조가 이뤄진 경위를 조사해달라고 스스로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신씨의 뒤를 따라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박종록(사법연수원 10기) 변호사는 "신씨가 자신이 위조된 학력을 갖게 된 데 대해 스스로 밝힐 여력이 없다고 판단, 검찰에 학력이 위조된 경위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해외 체류 중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학위가 가짜인줄 몰랐으며, 사립 탐정 등을 고용해 학위 취득에 개입한 인물을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변호사는 "신씨가 미국 로펌 변호사와 사립탐정을 고용했으나 예일대 측에서 확인을 안해줘 소득이 없었다고 한다"며 "차라리 한국에 들어와 검찰 조사를 통해 확인을 하겠다고 계획을 바꿨다고 신씨가 말했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입국 경위에 대해서는 "신씨가 4~5일 전 검찰에 출두하겠다고 결심한 뒤 바로 검찰에 통보했다"며 "변양균 전 정책실장과는 출두에 대해 사전에 협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일보에 신씨의 누드 사진이 게재된 것과 관련해 박 변호사는 "신씨가 누드 사진을 찍은 적이 없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최근 주식계좌에 수억원이 입금돼 있는 사실과 관련해서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딸 몫으로 4억원을 남겼는데, 그 돈으로 산 주식이라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신씨는 (BMW) 자동차도 자기 거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신씨는 자신의 의혹에 대한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으며, 억울함을 여러차례 토로했다. 검찰에 나가서는 진솔하게 말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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