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전 실장 검찰 출두

양영권,장시복 기자 2007.09.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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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신정아씨도 오늘 오후 5시 10분 귀국 즉시 소환

'가짜박사'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를 비호하고 교수 임용 과정 등에서 직권을 남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자진 출두했다.

변 전 실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서부지검에 택시를 타고 도착했다.



변 전 실장은 "신씨와의 관계를 인정하느냐, 미술품 구입 외압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등의 질문에 어떤 대답도 하지 않고 바로 바로 현관문을 통해 조사실로 올라갔다.

검은색 정장에 옅은 하늘색 와이셔츠를 차려 입었지만,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드러내듯 초췌한 모습이 역력했다.



변 전 실장은 최근까지 친분이 있는 검사장 출신의 김모 변호사와 소환 조사시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조사에는 변호사를 대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을 상대로 간단한 신분 확인 작업을 거친 뒤 △2005년 신씨의 동국대 교원임용과 올해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임과정에서 직무권한을 남용했는지 △성곡미술관에 대기업들이 거액의 후원금을 지원하는데 외압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의 출두에 앞서 제3의 장소에서 변 전 실장의 컴퓨터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15일 밤 늦게까지 동국대 지원 사업과 관련된 교육부 관계자와 성곡미술관 후원한 기업 관계자 등을 상대로 변 전 실장과 관련한 외압이나 청탁 여부에 대해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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