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67% "당분간 무주택 유지하겠다"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07.09.1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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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 계획 뒤로 미뤄..가점제·상한제 시행 영향 커

네티즌 10명중 7명은 연내 전세계약이 끝나더라도 당분간 주택을 매입하지 않고 전세로 계속 거주하겠다고 응답했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 회원 2772명을 대상으로 8월 31일부터 9월 14일까지 가을 이사철 전셋값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내 전세계약이 만료된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7.4%가 전세로 계속 거주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중 현 주택에 계속 거주하겠다는 응답자는 49.6%였고, 다른 주택으로 이주하겠다는 응답은 17.8%였다.



'소형이라도 내집마련' 하겠다는 응답자는 32.6%에 그쳐 지난해 집값 급등 때와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이는 수요자들이 청약가점제 시행에 따라 가점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내집마련 계획을 뒤로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내집마련 수요자들이 전세로 돌아서면서 9월 이후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전체 응답자87.1%가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상승폭은 응답자의 64.5%가 5% 이하, 22.6%가 5% 이상 상승을 꼽았다. 반면 전셋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은 6.0%로 미미했다.

9월 이후 아파트 매매가는 응답자의 40.2%가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매매가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9월 이후 전셋값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칠 요소를 묻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34.7%가 '청약가점제 시행'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20.1%, '대출 및 금융정책' 18.2%, '재건축, 재개발 이주 수요' 17.8%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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