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親盧)? 우린 비노(非盧)야!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이새누리 기자 2007.09.1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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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김한길 등 정동영 후보 지지

이른바 친노 후보인 이해찬·한명숙 후보의 단일화에 맞서 범여권내 비노 진영의 세결집도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대통합민주신당내 경선을 중립 지대에서 관망하던 옛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이 '친노 단일화'가 가시화된 데 반발해 비노 주자로 분류되는 정동영 후보쪽으로 힘을 모으는 양상이다.

14일 정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한길 그룹 14명이 대표적이다. 김한길 그룹은 지난 2월 김 의원을 중심으로 열린우리당을 탈당, 중도개혁통합신당을 창당했다가 8월 초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한 20여명을 일컫는다.



김 의원을 비롯 대부분이 "노무현 프레임으로는 대선을 치룰 수 없다"며 일찌감치 비노를 선언한 상태.

김한길 그룹중 한명인 장경수 의원은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의 공과 중 실패한 부분을 인정, 반성하고 교훈으로 삼아 '노무현 프레임'을 극복해야 한다는데 14명의 의원들이 뜻을 모았다"며 "당내 경선이 끝나는 즉시 미완의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을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한 의지와 실천역량을 기준으로 대선 예비후보들을 놓고 수차례 토론을 거친 끝에 정 후보를 지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저녁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정 후보를 만나 지지 의사를 공식 천명하는 한편 친노 후보 단일화에 대한 비판적 견해도 밝힐 예정이다.

열린우리당 탈당이후 노무현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천정배 의원도 '친노 후보' 단일화에 반발, 당내 경선에서의 정동영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사실상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측에 따르면 천 의원은 이날 오후 정 후보와 전화 통화에서 이해찬 한명숙 후보간 단일화에 부정적 견해를 표시하면서 "정동영 이외에 대안이 있느냐"는 취지의 말을 했다.

천 의원의 경우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과 연대를 모색하곤 있지만 일단 당내 경선에서는 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천 의원과 민생정치모임을 함께 했던 최재천 의원 역시 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적으로 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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