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2007' 폐막..'한국 알리자 열띤 홍보'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7.09.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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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생명공학 행사인 '바이오코리아2007'이 14일 3일간의 행사를 마무리했다.

올해 두번째를 맞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1000여명의 해외 생명공학 관계자를 포함해 1만5000~1만6000명이 참가했다.

머크 등 다국적 제약사를 포함,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4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행사를 주관한 무역협회는 전년에 비해 20% 가량 참가자가 늘어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이오2007' 폐막..'한국 알리자 열띤 홍보'


전시회장의 규모도 전년에 비해 1.5배 확대됐다. 해외 52개 기업 등 총 232개 회사가 부스를 설치한 대서양홀은 행사 종료 1시간을 앞둔 오후 4시까지 사람들로 북적였다. 기업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퀴즈대회와 초상화 그려주기 등 행사를 하며 관람객 유치에 힘을 쏟았다.

53개 세션으로 구성된 컨퍼런스에서 머크의 라이선싱.대외 연구사업 부문 수석 상무인 바랏 초리라 상무 등 150여명의 전문가들이 강연을 펼쳤다.



행사 첫날인 지난 12일 경희대 한의대 김호철 교수와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도레 교수 등이 천연물 신약에 대해 발표했다.

이튿날인 13일에는 머크의 일레인 에스버 박사, 시드니 대학의 게리 웨인 박사 등 세계 석학들이 백신개발의 세계 현황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회의(APEC)가 주관한 '의약품 개발 가이드라인' 발표도 큰 관심을 끌었다. 국내 신약개발 관계자를 대상으로 국제조화회의(ICH) 관계자들이 신약 개발 과정에 필수적인 의약품 등록에 대해 설명했다. ICH는 국제적으로 신약 개발과정의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해 미국.유럽연합.일본 등이 설립한 협의체다.


행사 마지막날인 14일 바이오벤처의 성장전략과 자금조달 등을 주제로 한 세션이 주로 진행됐다. 바이로메드 등 국내 기업이 나서 자사의 세계화전략과 개발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13~14일 이틀간 개최된 비즈니스 포럼은 전시에 참가하지 않은 기업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비즈니스 포럼은 일대일 기업 미팅과 기업설명회로 이뤄진 각 기업간 만남의 장이다.



기업당 30분간 발표 시간이 주어진 기업설명회에는 MCTT와 크리스탈지노믹스, 뉴젝스 등 42개 기업이 참여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화이자 등 다국적 제약사 뿐 아니라 동아제약, LG생명과학, 유한양행 등 국내 제약사들도 참가해 바이오벤처와의 협력가능성을 모색했다.

크레아젠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는 부스 설치 뿐 아니라 비즈니스 포럼에 참가해 일대일 미팅을 가졌다"며 "국내와 외국계 제약사와 모두 만남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만 10개 가량의 기업들과 만났다"며 "항암 면역 세포치료제 기업에 대해 제약사들이 관심을 보여줘 크게 고무됐다"고 덧붙였다.

전시장 한구석에 마련된 비즈니스센터도 서로를 소개하고 향후 제휴 가능성을 타진하는 기업들로 북적였다.



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회사가 좀 더 세계화되고 있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특히 머크 등 다국적 제약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 바이오벤처와의 만남도 추진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 신약개발사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항암제에 대해 관심이 높다"며 "관련 기업들을 모두 찾아다니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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