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번째를 맞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1000여명의 해외 생명공학 관계자를 포함해 1만5000~1만6000명이 참가했다.
머크 등 다국적 제약사를 포함,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4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행사를 주관한 무역협회는 전년에 비해 20% 가량 참가자가 늘어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3개 세션으로 구성된 컨퍼런스에서 머크의 라이선싱.대외 연구사업 부문 수석 상무인 바랏 초리라 상무 등 150여명의 전문가들이 강연을 펼쳤다.
이튿날인 13일에는 머크의 일레인 에스버 박사, 시드니 대학의 게리 웨인 박사 등 세계 석학들이 백신개발의 세계 현황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회의(APEC)가 주관한 '의약품 개발 가이드라인' 발표도 큰 관심을 끌었다. 국내 신약개발 관계자를 대상으로 국제조화회의(ICH) 관계자들이 신약 개발 과정에 필수적인 의약품 등록에 대해 설명했다. ICH는 국제적으로 신약 개발과정의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해 미국.유럽연합.일본 등이 설립한 협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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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마지막날인 14일 바이오벤처의 성장전략과 자금조달 등을 주제로 한 세션이 주로 진행됐다. 바이로메드 등 국내 기업이 나서 자사의 세계화전략과 개발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13~14일 이틀간 개최된 비즈니스 포럼은 전시에 참가하지 않은 기업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비즈니스 포럼은 일대일 기업 미팅과 기업설명회로 이뤄진 각 기업간 만남의 장이다.
기업당 30분간 발표 시간이 주어진 기업설명회에는 MCTT와 크리스탈지노믹스, 뉴젝스 등 42개 기업이 참여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화이자 등 다국적 제약사 뿐 아니라 동아제약, LG생명과학, 유한양행 등 국내 제약사들도 참가해 바이오벤처와의 협력가능성을 모색했다.
크레아젠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는 부스 설치 뿐 아니라 비즈니스 포럼에 참가해 일대일 미팅을 가졌다"며 "국내와 외국계 제약사와 모두 만남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만 10개 가량의 기업들과 만났다"며 "항암 면역 세포치료제 기업에 대해 제약사들이 관심을 보여줘 크게 고무됐다"고 덧붙였다.
전시장 한구석에 마련된 비즈니스센터도 서로를 소개하고 향후 제휴 가능성을 타진하는 기업들로 북적였다.
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회사가 좀 더 세계화되고 있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특히 머크 등 다국적 제약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 바이오벤처와의 만남도 추진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 신약개발사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항암제에 대해 관심이 높다"며 "관련 기업들을 모두 찾아다니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