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평가등급 받은 HSBC.. CD 최종수요처 확대

머니투데이 김동희 기자 2007.09.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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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및 영업지원 활성화 위해 CD 발행

HSBC은행이 외국계은행 최초로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기업 신용 등급을 받아 본격적인 국내 영업 확대가 예상된다.

론스타와 외환은행 지분 인수 협상을 진행중인 HSBC는 국내 최대 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신용도 확보로 자금 확보가 보다 쉬워져 국내 투자 다변화가 가능해 졌기 때문이다.

HSBC은행 자금부 이동진 대표는 13일 "은행 자금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투자 다변화에 나서기 위해 신용등급을 받았다"며 "국내 신평사로부터 등급을 받으면 CD발행이 더욱 활성화돼 은행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보다 편해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HSBC은행은 이번 신용등급을 활용해 은행의 유동성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특히 CD의 최종수요처를 다변화해 투자 자금 확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그 동안 HSBC은행이 발행하는 CD의 주요 수요처는 신용등급 확보가 필요하지 않은 국내 은행이었으나 이번 신용등급 확보로 국내자산운용사들에까지 영업이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은행 CD의 주 투자처인 대부분의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기업신용등급을 보유한 CD만을 MMF(머니마켓펀드) 등에 편입하고 있다.

이 대표는 "HSBC은행은 다른 외국계 투자 은행들과 달리 주택담보 대출 등 가계및 기업 여수신 업무 등을 포괄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번 신용등급 부여가 영업 활성화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은 은행채 발행이 법적으로 제한돼 있어 자금 조달 방법이 CD발행에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HSBC 국내지점은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은행 국내지점과는 다른 사업 형태를 띄고 있다"며 "특히 국내은행과 같이 여수신 업무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 하기 때문에 유동성 확보가 영업활성화에 시급한 문제 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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