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조선주ELW 대량발행 눈길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2007.09.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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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11일 국내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에 뛰어든 맥쿼리증권이 조선주를 집중적으로 발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현재 맥쿼리증권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조선주 ELW를 모두 16개 발행했다. 전체 57개 대비 조선주의 비중이 28%에 달한다. ELW 선두주자인 한국증권의 8%에 비해 이례적으로 높은 비율이다.

맥쿼리증권의 유지은 이사는 "후발주자로서 차별화된 시장진입전략을 모색하다가 주식에 비해 ELW 거래가 부진해서 조선주를 집중적으로 발행하게 됐다"며 "국내 조선업이 세계 최강이고 향후 실적전망이 좋은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전략적으로 진입한 만큼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손실도 감내하고 있다.

유 이사는 "사자 팔자 가격 간격(스프레드)이 다른 유동성공급자(LP)보다 촘촘하고 투자자들이 원하는 만큼의 물량을 제공하고 있다"며 "8월중순 미국 서브프라임 문제로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자 다른 LP들이 매도물량을 1000주이하로 줄였지만 우리는 25000주 이상을 공급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변동성 확대로 손실이 커지자 일부 LP들이 매도물량을 대폭 줄인 것과 대조적인 공급정책을 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관된 물량공급정책은 투자자들의 호평을 받아 맥쿼리증권의 조선주 ELW는 일일 거래량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이날 현대미포조선이 기초자산인 '맥쿼리7043'과 '맥쿼리7040'은 이날 거래량 1,2위를 차지했다.

유 이사는 "조선주에서 쌓아올린 신뢰를 기반으로 앞으로 더욱 더 다양한 종목을 추가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월말까지 150개종목을 추가 상장시킬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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