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0]'대표'뽑고 '단일화'…바쁜 범여권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7.09.0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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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진행중..문국현·후보 단일화 등 변수 '수두룩'

12월19일 대통령선거를 꼭 100일 앞둔 범여권. 후보가 결정된 한나라당에 비하면 아직도 어수선하다.

최대 관심은 대표 주자가 누구냐는 것. 그 결과에 따라 대선 구도는 달라진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경쟁구도, 대선 쟁점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100일은 짧고도 긴 시간. 남은 변수와 넘어야할 산은 여전히 많다.

◇후보 경선과 문국현 변수= 지난 1월부터 '대통합'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던 범여권은 결국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으로 양분됐다. 대선후보도 따로 낸다. 신당은 9월15일 경선을 시작해 10월15일 후보를 결정하고 민주당은 9월20일 경선을 시작해 10월16일 후보를 확정한다.



민주당은 조순형 후보가 우위에 있지만 신당은 사정이 다르다.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후보 중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대혼전' 양상이다.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의 행보도 변수다. 대통합민주신당 본경선에 참여한다면 신당 경선판은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반면 본인은 독자창당 의지를 보이며 거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 기반이 약하다는 등 현실 여건은 그다지 호락호락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상황이 결정한다"(원혜영 의원)는 말도 의미심장하다.

◇후보단일화= 각 정당의 후보 선출보다 더 관심은 단일화 여부다. 범여권 단일화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신당의 친노후보 단일화.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후보는 경선 중 단일화 필요성엔 모두 동의했지만 시기와 방법을 놓고 셈법이 엇갈린다. 빠르면 9월15일을 전후해 결판이 난다.

다른 하나는 신당과 민주당의 단일화문제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그러나 간단치 않은 일이다. 단일화 방식 이전에 과연 단일화에 합의할 지부터 미지수다. 이 논의는 각 진영이 대표선수를 뽑은 뒤인 10월 중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문 전 사장도 독자 행보를 계속할 경우 단일화의 한 축이 된다. 이 경우 양자 단일화가 아닌 3자 단일화여서 더 복잡하고 난해하다.

◇남북화해 무드와 TV토론= 10월 2~4일 평양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의제와 합의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부시 미국대통령이 평화협정 추진까지 시사하면서 올 하반기 남북 화해무드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범여권 주자로선 이 정세를 반드시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로 만들어야 한다.



노 대통령이 경선 및 대선 과정에 어떤 목소리를 낼지도 주목된다. "제발 좀 물러서 계시라"는 후보들의 요구가 크지만 대통령이 순순히 그에 응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어느 시점에 가선 특정후보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금처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흔드는 역할을 계속할 수도 있다. 훈수정치의 대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의중 역시 관심이다.

미디어정치 시대에 TV토론회도 필수 관문. 발군의 토론실력을 보이는 후보는 약진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표심'이 등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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