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북 "금융불안 여파 제한적" 평가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7.09.06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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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FRB)는 5일(현지시간) 최근 금융시장 불안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날 발표된 8월 베이지북에 따르면 FRB는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제의 확장국면이 전 지역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는 기존의 인식을 재확인했다. 오크트리 자산운용의 로버트 파블릭은 "베이지북 발표는 연준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과는 배치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미 12개 지역 연방은행의 지역 경제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를 담은 보고서이다.

베이지북은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모기지 대출이 경색되고, 다시 주택경기가 더욱 하강하는 악순환을 불러 일으켰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부동산을 제외할 경우 이같은 시장 불안이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12개 지역별로는 2개 연방은행이 '알맞은 속도(moderate pace)'의 성장세, 3곳은 '완만한 속도(modest rate)'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필델피아, 리치몬드, 댈라스, 샌프란시스코 4개 은행은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은 '지속적인 확장세(continued expansion)'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의 낙관적인 견해는 경제전반의 위기감을 진정시키는데는 도움이 됐지만 주식시장에는 오히려 악재로 작용했다.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여전히 연준이 18일 FOMC에서 연방기준금리를 5%로 인하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한 상태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2주전에 발표되는 베이지북은 연준의 금리결정의 중요한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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