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성적 불안, 점차 완화될 것-FT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7.09.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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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영향력있는 뱅커가 신용경색이 향후 수개월 안에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돈을 빌리는 사람들은 지난 3년간 누렸던 저금리 특수를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지적됐다.

장 피에르 소시에떼 제네럴 기업 및 투자은행 부문 대표는 3일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를 갖고 "투자자들이 신용등급에 대해 비이성적인 불신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수개월 내 세계 금융시장은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지난달에 형성된 신용시장에서의 비이성적인 행동은 극도의 불신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고 접촉하기 싫으며 지금해야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성향을 보였다. 믿을 수가 없기 때문에 지금 신용시장에서 계약을 하기를 극도로 꺼리고 있다는 것.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신용 위험에 대한 욕구가 살아날 것으로 보았다. 침체된 시장이 균형감을 곧바로 회복했던 2004년 당시의 수준을 예상했다.



피에르 대표의 말은 뱅커들과 정책입안자들 그리고 투자자들이 지난달의 신용경색의 장기적인 영향을 전망하느라 머리를 쥐어뜯는 상황에서 나왔다.

미증시가 노동절 휴일로 쉰 월요일, 금융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움직임이었다. 뱅커들은 특히 수주 안에 시장의 신뢰가 회복될 지를 두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당장 신용경색으로 거래가 지연되거나 답보에 빠진 4700억달러 규모의 딜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브로커리지 회사인 ICAP는 전날 "유럽 스왑 시장이 상당한 안정감을 보였다. 그러나 위험 회피는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실제 런던 은행간 3개월 대출 금리는 9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6.74%로 튀었다. 유로 리보 금리(3개월 만기)는 4.74813%로 2001년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이같은 금리 급등은 일부 은행들이 가격에 불문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FT 도이칠란드는 이번주 독일 은행이 '콘듀잇'이 보유한 40억유로(54억달러)의 자산을 매각하기 위해 시장에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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