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대표 금융그룹으로 자리"-이인호 사장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7.09.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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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총자산은 260조원으로 지주회사 설립 당시보다 4배 이상 커졌고, 전 국민의 반이자 경제활동인구의 90%에 해당하는 2300만명이 우리의 고객이 될 정도로 기반도 넓어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이 깊이와 속도 측면에서 전혀 새로운차원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어 보다 진취적인 자세로 역량강화에 나서야 합니다.

이인호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창립 6주년 기념사에서 사상최대의 실적을 달성한 임직원들의 공로를 치하하고, 금융흐름 변화의 파도를 이길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고객중심 서비스를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이 사장은 기업가치 역시 지주회사 출범 후 7배나 상승해 시가총액 6위의 기업으로 성장한데 남다른 감회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외부 전문가들의 시각을 인용해 "사업구조와 내부역량 측면에서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할 준비가 가장 잘 돼 있다"고 평가했다.

신한그룹이 '성장과 균형'이라는 성과를 얻은데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신한은행은 조흥은행을 통합한지 1년만에 차분하게 조직안정을 이뤘고, 영업면에서도 눈부신 실적을 기록하는 등 통합은행 첫 해가 성공적이었다는 것이다.



LG카드와 통합카드로 출범할 신한카드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아끼지 않고 표현했다. 이외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도 견조하고 고른 내부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그룹의 사업라인이 보다 균형잡힌 모습을 갖춰가고 있음을 확신했다.

하지만 이 사장은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이 깊이와 속도 측면에서 전혀 새로운차원의 변화가 진행중"이라며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보다 진취적인 자세로 역량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들의 소득향상과 금융자산 축적에 따라 전통적인 금융상품 보다는 자산관리서비스와 복합 투자상품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으며, 저금리기조와 맞물리며 투자의 시대로 본격적인 자금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자본시장통합법 역시 금융의 겸업화 추세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런 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모델과 역량의 구축이 시급하고, 글로벌 경쟁에 맞춰 투자은행(IB)과 자산운용(AM) 부문에서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우리의 비전인 '세계수준의 금융그룹'과는 여전히 상당한 격차가 존재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며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미래를 위한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고객의 의미를 '성장의 기반'에서 '성공의 동반자'로 의식을 전환해달라고 주문했다. 고객을 알기 위한 보다 체계적인 접근과 함께,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그룹 자회사들의 일치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기업문화 창출에 노력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LG카드 인수로 14개 자회사와 2만3000명에 이르는 직원을 보유한 거대한 그룹이 된 만큼 외적성과에 걸맞는 공유가치와 문화적 일체감을 형성해야 한다는 논리다.

특히 이 사장은 그룹 시너지 활성화를 위해 통합카드사 출범을 계기로 그룹 시너지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획기적으로 넓어진 고객기반과 채널을 활용해, 시너지 영역을 보다 확대하고 시너지 활동을 보다 심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고객 정보를 효율적으로 공유하고 통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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