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강신익 부사장은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전시회에서 기자간담회을 열어 "8세대 LCD TV용 패널을 삼성전자, 샤프 등 어디에서든 구매할 수 있으며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부사장은 "이상완 삼성전자 사장이 디스플레이협회 회장이기 때문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은근히 삼성전자를 압박했다. 이상완 사장이 협회 초대 회장에 취임하면서 LG와의 패널 상호 구매 등 상생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LCD총괄 관계자는 "현재 월 생산량이 많지 않아 패널이 부족하다"며 "LG전자가 원한다고 하더라도 생산 일정에 포함시킬려면 최소 수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소니가 합작한 S-LCD는 지난달말부터 8-1라인에서 52인치 LCD 패널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월 1만장 정도 생산하고 있지만 연말까지는 5만장까지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월 5만장이면 52인치 LCD 패널 30만개를 생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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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 박종우 사장도 부족한 LCD 패널을 LG필립스LCD에서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다만 "여러가지 기술적 차이, 스펙 등이 맞지 않기 때문에 단기간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