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내년 획기적인 TV 내놓는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7.09.0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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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익 부사장 "내년 CES 기대해 달라"

LG전자가 내년을 겨냥해 TV 야심작을 준비 중이다. LG전자는 확실히 차별화된 제품을 바탕으로 2010년까지 TV시장 전세계 3위 안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LG電 "내년 획기적인 TV 내놓는다"


LG전자 강신익 DD사업본부장(부사장)은 31일(현지시간) 독일 IFA 전시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확실하게 차별화된 LCD TV와 PDP TV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 부사장은 이어 "제품만 준비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마케팅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도 거의 끝났다"며 "내년 CES를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지금쯤 내년도 모델을 준비했지만 올해는 내년 준비는 이미 끝났고 지금은 내후년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며 "제품개발, 마케팅을 모두 한꺼번에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강 부사장은 특히 "TV 시장에서는 탑 3 안에 들지 않으면 생존하기 힘들다"며 "2010년까지는 3위안에 진입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탑 3 진입을 위한 전략으로 ▲차별화된 제품, ▲마케팅, ▲비용 경쟁력, ▲조직역량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향후 5년간 10억불을 투자해 세계 권역별로 마케팅활동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또 유통과 물류비 절감을 위해 북미, 유럽, 아시아, 한국 등의 생산역량을 강화하고 대륙별 통합 물류센터의 기능도 확대키로 했다.

또 기술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까지 350명의 화질 및 소프트웨어 전문 기술인력을 확보하고 SCM(공급망관리), 상품기획, 마케팅, 디자인 등 각 분야별 핵심인력 양성을 위한 다양한 MBA 제도도 강화할 계획이다.


강 부사장은 특히 "제품은 기술의 차별화가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의 차별화가 중요하다"며 "제품 컨셉트를 정할 때부터 제품화됐을 때 소비자들에게 획기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LG전자도 3위안에 든다고 장담할 수 없다"며 "LG전자, 삼성전자, 소니, 마쓰시다, 샤프 등 5개 업체가 서로 물고 물리는 싸움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부사장은 "평판 TV 업체들이 올초 급격한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8월내지 9월에는 DD사업부 전체가 흑자전환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부사장은 다음달에 LCD TV보다 10만원 정도 싼 32인치 PDP TV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PDP가 대형 사이즈 중심으로 영업해 왔지만 역발상 차원에서 가격 경쟁력이 확실한 제품을 개발했다"며 "32인치 수요층이 굉장히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PDP TV는 50인치대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32인치 공급을 크게 늘릴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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