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석 사학연금이사장은 누구인가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7.08.3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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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투초대석]서범석 사학연금관리공단 이사장

서범석 사학연금이사장은 누구인가


서범석 이사장은 취임후 "직원을 섬기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본인을 낮추고 그만큼 직원들을 배려하겠다는 의지다.

서범석 이사장은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직원들을 '섬긴다'고 한 것도 신앙심의 표현이다. 그는 실제로 직원들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경조사 뿐 아니라 회의 주관도 본인이 직접 챙긴다.

사내에 마련된 전자결제 시스템도 신속히 처리하지 않은 경우가 없을 정도다. 외부 강연이 잦지만 일정에 따라 미리 보고 받을 만큼 일을 미루지 않는다.



온화한 성품이지만 그렇다고 보수적이거나 우유부단함과는 거리가 멀다. 연금운용 개혁을 강하게 밀어붙인 점과 교육부 차관시절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교육방송을 추진한 사례도 그렇다. 옳다고 믿으면 반드시 해 내야 된다.

관료 출신이지만 투자에 대한 개념도 명확하다. 투자는 효율성이 중요하다. 일례로 교육부 차관 시절 인터넷 교육방송을 준비할 때 서버 용량이 화두가 된 적이 있었다. 당시 최대 동시 접속자수를 감안해 서버를 증설해야 한다는 비판이 무르익을 때 였다.



그는 당시 이와 관련해 "365일 중 며칠에 불과한 추석연휴를 기준 한 귀향 차량의 수에 맞춰 고속도로를 넓혀야 하는 것과 같은 논리"라며 효율성 차원의 문제 제기를 했다. 결국 가장 많은 동시 접속자수를 기록한 첫 방송 때 서버의 80% 수준밖에 안 됐었다. 돈이 적고 많음을 떠나 효율성에 반하는 걸 체질적으로 싫어한다. 여론의 뭇매에도 소신을 지키는 스타일이다.

사학연금관리공단은 준 공무원이다. 예산과 모든 자금 집행을 기획예산처로부터 통제 받는다. 그래서 직원별 업무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여기서도 그의 소신과 추진력이 엿보인다.

서 이사장은 "업무의 특수성에 관계없이 일률적인 연봉을 받다보니 효율성이 떨어진다"면서 "무엇보다 준 공공기관이 갖는 한계점이 문제이지만 제한된 범위에서라도 노조와 협의를 통해 순차적으로 개인별 연봉제 도입을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약력 △1951년 전남 광양 출생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교육부 학술진흥과장 △교육부 지방교육기획과장 △교육개혁추진기획단 기획조정 반장 △국제교육협력관 △교육부 산업교육정책관 △대통령비서실 교육비서관 △서울특별시교육청 부교육감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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