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노조, 이재우 사장선임에 반발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7.08.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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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0원 %) 노동조합이 새 경영진 인선에 반발하고 있다. 신한지주는 이재우 부사장을 LG·신한 통합카드사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는데, 여러모로 부적절한 인사라는 것이다. 이 내정자가 통합을 지휘하며 고용안정 및 독립경영 약속 등을 어겼기 때문에, 대표이사로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LG카드 노조는 28일 졸속통합을 주도한 인물이 통합카드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며, 이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인정할 수 없으며 고용보장 등의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취임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신한지주는 자회사 경영위원회를 열어 통합카드사의 신임 대표이사 인사를 결정했다. 이 내정자는 신한카드와 LG카드의 통합예정일인 10월1일 공식취임하게 된다.

노조는 통합을 앞둔 신한카드가 카드모집 설계사를 관리하는 계약직원 전원을 사원급이 아닌 차장 및 과장 등 간부급으로 전환, 위계질서를 흔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LG카드 인사관행과 직급체계를 무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신한카드가 통합에 따른 인사제도(통합 HR제)를 발표한 것도 통합 후 LG카드 직원들에 대한 상시적 구조조정을 내포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노조에 따르면 HR제도는 평가결과에 따라 기본급을 차등적용하고, 성과가 낮은 직원을 한계인력으로 분류해 조직을 슬림화하겠다는 내용이다.

LG카드 노조 관계자는 "일련의 통합작업을 지휘한 것이 이 내정자이기 때문에, 통합카드사의 대표이사로 적절치 못하다"며 "통합을 앞둔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대표이사 취임을 저지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노조가 요구하는 것들은 △통합 HR제도의 백지화 △LG카드 임금협상 마무리 △새로운 신한카드에 걸맞는 노사문화의 청사진 제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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