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가전 '백색'을 벗어나다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7.08.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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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혼수가전 시장이 '백색'을 벗어나고 있다.

↑LG전자 홈시어터 샴페인↑LG전자 홈시어터 샴페인


TV 세탁기 냉장고 등 백색가전 위주로 구성됐던 혼수용 가전제품군에 홈시어터 오븐레인지 에스프레소 머신 등이 '플러스 원(+1)' 제품으로 포함되기 시작한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홈시어터는 평판TV와 함께 혼수가전의 풀수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업체들은 평판TV와 홈시어터를 패키지로 구입할 경우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LG전자 (110,100원 ▲600 +0.55%)는 가을철 혼수시장을 겨냥한 엑스캔버스 홈시어터 '샴페인'을 출시했다.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에 유려한 곡선을 채용, 젊은 층의 입맛에 맞췄다. 연 20만대 규모까지 성장한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높혀가겠다는 계산이다.

소니코리아도 8월초 나무소재의 프리미엄 홈시어터 '2007년 브라비아 시어터'를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160만원대의 가격에 HDMI 단자를 탑재해 일반 DVD 타이틀도 풀HD급 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영상세대가 본격적으로 결혼을 시작하고, 신혼부부들의 생활패턴도 다양해지면서 홈시어터를 혼수가전의 하나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대우일렉 홈베이킹 전자레인지↑대우일렉 홈베이킹 전자레인지
오븐도 혼수아이템 중 '플러스 원(+1)' 제품으로 선택받는 경우가 많아졌다.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얼마전 출시한 홈 베이킹 전자레인지는 20만원대의 부담없는 가격에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신세대 신혼부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대우일렉은 올 혼수철에 30%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동양매직의 무연무수 오븐레인지도 마찬가지다. 그릴의 불필요한 부속물을 줄여 전체 크기를 23%정도 줄였고, '2차 회오리 재연소 방식'을 채택해 연기 발생도 감소시키는 등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대우일렉 국내영업본부 김성범 팀장은 "오븐 기능은 더욱 강화하면서도 크기와 가격을 전자레인지 수준까지 끌어내려 신혼부부나 싱글족에게도 대단히 매력적인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일렉트로룩스 에스프레소 머신↑일렉트로룩스 에스프레소 머신
신혼 부부들 사이에서는 에스프레소 머신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크룹스는 지난 4월 30만원대 에스프레소 머신 XP4050을 출시해 월 70% 이상의 판매성장율을 보였다.

일렉트로룩스도 최대 15기압에 달하는 커피추출압력과 편리한 스팀 기능 등을 앞세워 혼수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2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젊은 층들의 감각에 들어맞는 모던한 실버색상을 채택한 것도 인기 요소중 하나다.

크룹스 관계자는 "에스프레소 머신이 합리적인 가격대까지 내려가면서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혼수철에는 20%이상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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