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외주식투자 허용… 홍콩 증시 '희색'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7.08.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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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증권 "中 해외주식투자, 홍콩 H지수 부양할 것"

중국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홍콩 H증시로 자금이 몰릴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BNP파리바증권은 23일 중국 정부가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직접투자를 허용함에 따라 향후 1년~1년반 이내에 5000억 위안(약 658 억달러)의 자금이 홍콩 증시로 흘러들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중국 본토내 개인투자자들은 해외주식 투자시 일정 조건을 갖춘 적격 국내기관투자자(QDII)를 통해서만 해외 투자가 가능했다.

중국 투자자들은 이번 조치가 시범적으로 실시되는 텐진 경제지구의 중국은행(Bank of China) 지점에서 결제 계좌를 열고 홍콩의 Bank of China International 지점을 통해 홍콩에 상장돼 있는 중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BNP파리바증권은 "본토의 5000 천만 개의 A주식 계좌가 홍콩에 주식계좌를 연다고 보고, 계좌당 1만 위안화가 유입된다고 가정했다"며 "홍콩 시장의 6일 동안의 주식거래대금, 중국시장의 17 일 동안의 주식거래대금에 해당하는 수치로, 무리한 가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가계자산 규모를 감안할 때 향후 5000억 위안 이상의 자금이 유입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BNP파리바증권은 "전체 중국의 가계자산이 약 27 조 위안인데 이중 18.5%에 해당하는 5조 위안이 본토 A시장에 들어가 있다"며 "5000억 위안은 가계자산의 2%에 불과한 금액으로, 홍콩으로 자금이 더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BNP파리바증권은 또 중국 정부가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직접투자를 허용한 주요 배경으로 △ 무역수지 흑자에 따른 과도한 달러 유입 △ A 시장 주식의 버블 위험 및 부동산의 가격 버블이 심화 △ 채권 투자에 집중돼 있는 기존 은행권 QDII 상품의 대안 모색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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