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안정, FRB에 숨통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7.08.2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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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근 20년래 기록적인 급락세를 보인 3개월만기 미재무부 국채 수익률이 21일(현지시간) 급등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9월 18일 정례회의 이전 긴급하게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게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4시28분 현재 3개월물 금리는 0.48%포인트 오른 3.57%를 기록했다. 6거래일만의 반등이었다. 전날 87년 이후 가장 크게 하락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2000년12월26일 이후 가장 큰 폭 뛰었다. 뉴역 연방은행이 채권 딜러들이 국채를 빌릴 때 내야하는 수수료를 1.0%에서 0.5%로 인하하는 조치까지 더해져 반등폭이 커졌다.



씨티그룹 글로벌 마켓의 시카고 지점에서 채권 판매를 담당하는 홀리 리스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다소완화됐다"며 "채권 수익률이 점차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귀하면서 시장이 안정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이 급락세에서 벗어나는 조짐을 보이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전반적으로 진정되는 조짐을 보임에 따라 긴급한 금리인하까지 해야할 필요성은 없어졌다는 견해가 대두되고있다.



지난주 재할인율 인하 이후 금리인하가 당장 필요하지 않다는 견해를 보인 바 있는 리치몬드 연방은행의 제프리 랙커 총재는 "금융시장의 변동성 자체 때문에 기금금리의 인하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며 "금리 정책은 소비와 인플레이션에 따라 결정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전반적인 유동성 위축을 해결하기 위해 충분히 많은 것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금리 결정을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주장했다.

한편 FRB 벤 버냉키 의장이 금융시장 불안 해소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키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FRB가 5.25%에 묶여있는 연방기금 목표금리의 인하를 단행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정례회의 이전의 금리인하까지 예상하는 상황이다.

버냉키 의장이 FRB의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는 소식이 중앙은행의 조기 금리인하 신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그러나 금리인하가 시장참여자들(투자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가져올 것이라며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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