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전망]불안감 속 반등 기대 '솔솔'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7.08.1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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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도 미국의 서브프라임발 신용경색이 어김없이 아시아증시를 강타했다. 아시아증시는 4주 연속 하락하며 17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모간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전주대비 8% 급락한 137.14를 기록해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특히 일본의 토픽스지수는 1980년대 인플레이션 거품이 꺼진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고, 닛케이225평균주가는 2000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빠졌다. 한국의 코스피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가장 크게 내려앉았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증시도 9년 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보이며 급락세에 동참했다.

신용위기가 여전히 아시아증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지만 이번 주 반등을 점치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지난 주 낙폭이 워낙 컸던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발 호재'가 아직 증시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FRB는 지난 17일 긴급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하고 시중은행에 돈을 빌려줄때 적용되는 금리인 재할인율을 기존 6.25%에서 5.75%로 0.5%포인트 깜짝 인하했다. 게다가 '추가 조치'를 언급하며 9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였다.

이 소식에 지난 주말 미국 및 유럽증시가 반등한 만큼 아시아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부에선 그러나 FRB의 재할인율 인하로 신용경색 문제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섣불리 조정이 끝났다고 예단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헤지펀드나 투자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마진콜 요청에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하고 있어 약세장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프랑스 BNP파리바에 이어 환매 중단을 요청한 미국 자산운용사인 센티넬 매니지먼트 그룹이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도 증시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급락장을 연출한 일본증시는 바닥을 쳤다는 인식 아래 반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닛케이지수의 상대강도지수(RSI)가 10 아래로 떨어져 증시 반등을 확인시켜줬다고 전했다. RSI는 주가의 상승 및 하락 여부를 알아볼 수 있는 지표로 30을 밑돌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일본은행(BOJ)는 22~23일 금융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결정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BOJ가 금리를 0.5%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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