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큰손' 빠지고 있나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2007.08.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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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코스피서 1500억 순매도…기관은 저점 매수 나서

증시가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충격 속에서 급락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연일 대규모 매도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 중 '큰손'들이 장에서 '손을 빼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개인의 매도공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다.

개인들은 16일 코스피시장에서 1500억원이 넘는 순매도공세를 펴고 있다. 지난 13일 2350억원, 7일 3420억원대의 순매도에 이어 연일 팔기에 여념이 없다.



외국인투자자의 매도공세에 대한 '완충역할'을 했던 개인들이 이처럼 매도우위로 돌아서자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0포인트 이상 빠지며 '패닉양상'을 보이고 있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이 '저점 매수 기회'라는 판단 아래 순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장을 뒷받침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개미들의 이탈은 특히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주에 몰려 있어 "큰손들이 빠지고 있다"는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개인들은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4거래일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1650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하이닉스(순매도규모 1330억원), 삼성전기(〃750억원), LG필립스LCD(〃 280억원) 등도 집중적으로 내다팔았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외인과 기관은 삼성전자에 대해 각각 810억원, 450억원 어치의 순매수로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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