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최대 투자은행이 매수에서 곧바로 매도로 의견을 내리며 사실상 '항복'함에 따라 더이상 모기시장을 통한 유동성 공급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부르스는 많은 은행들이 컨트리의 모기지를 사는 멈춘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사라고 했으나 이를 곧바로 뒤집는 '용기'를 발휘한 것이다. 신뢰에는 막대한 흠집을 입었다.
사모펀드인 KKR파이낸셜홀딩스 주가는 이날 51억달러의 모기지 자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4000만달러 가량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발표한 이후 30% 넘게 급락했다. KKR의 기업공개를 통해 10억달러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려했던 계획도 어렵게 됐다.
이런 회사들이 신용을 창출하는데 실패하고, 팔려는 자산을 사려는 사람이 없을 경우 시장에서 매우 빠르게 사라질 수 있다. KKR파이낸셜 주가는 이미 한달이 채 안돼 절반 이상을 잃었다. 생생하지만 무서운 버블 붕괴의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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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금융주는 얼마나 더 하락할 것인가. 이제 이 문제는 경제라는 펀더멘털에 결정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모기지를 바탕으로 금융시장에 유입된 유동성은 중단됐고 미국 경제를 이끌던 소비는 둔화될 수 밖에 없다.
버블이 터졌지만 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드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시장을 잘아는 고수들은 투자자들이 완전히 항복하는 것을 보기 전까지 시장이 바닥을 지났다고 말하지 않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