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용융자 잔고 급증으로 가장 문제가 됐던 대우증권 (8,610원 ▼260 -2.93%)은 지난 6일 현재 신용융자 잔고가 4650억원까지 줄었다. 금감원에서 대책이 발표되기 직전 잔고가 1조13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90%이상 감소한 것. 이에 대우증권은 이미 기준치인 5000억원 이하로 신용융자 잔고를 떨어뜨린 상태다.
온라인증권사들도 신용융자 잔고를 금감원이 제시한 기준치에 맞춰 놓았다. 키움증권 (132,000원 ▲400 +0.30%)은 7880억원에 달하던 신용융자 잔고를 3100억원까지 줄였으며, 이트레이드 (4,590원 ▲40 +0.88%)증권도 2000억원에서 1300억원으로 감소했다. 온라인증권사들은 신용융자 잔고를 자기자본의 100%까지 허용해 주고 있다.
실제로 증권사들은 신규 신용융자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는 한편 종목수를 줄이고 증거금율을 높이는 등 고육지책을 써왔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고객 신용별로 차별화해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현재 증권업협회 테스크포스(TF)팀을 중심으로 신용융자에 대한 규제가 마련 중에 있다”며 “금감원 입장에서도 신용융자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를 바라지 않는 만큼 서비스를 다소 완화하는 것을 달가워 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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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관계자는 “신용융자 서비스는 증권사에 있어 일종의 수익원”이라며 “제도적으로 취약한 부분이 있어 한차례 파동이 있었지만 이를 계기로 향후 신용융자 서비스가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