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다음 성장동력은 모바일 광고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7.08.0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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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폰' 출시는 아직 계획 단계

'검색황제' 구글, 컴퓨터 웹사이트 광고를 통해 수십 억 달러의 부를 창출해냈던 구글이 모바일 광고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여러 휴대폰 단말기 제조업체, 이동통신사업자와 손을 잡고 검색엔진은 물론 이메일, 새로운 모바일 웹브라우저와 같은 구글 제품을 장착한 휴대폰을 대규모로 공급하고 이 휴대폰에 광고를 실어 새로운 이익을 낸다는 전략이다.

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구글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모바일 광고 시장을 선점하기 이해 여러 이동통신사업자, 단말기 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다. 구글은 자체적으로 단말기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도 있지만 아직은 검토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우선 기존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새사업을 꾸린다는 방침이다.



구글은 이 모바일 광고 프로젝트를 위해 이미 수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관계자들이 전했다. 모바일 검색엔진을 오래전부터 개발에 착수했다.

조사기관들은 모바일 광고 시장은 올해 15억달러에 불과하지만 2011년에는 1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휴대폰 광고는 특히 사용자와 친밀도가 높아 광고효과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릭 슈미트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 5월 "모바일 광고는 개인 맞춤형이기 때문에 두 배의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구글은 단말기 원형을 개발하고 T모바일 USA,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같은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 제안을 한 상태다. 이 회사는 또 휴대폰 단말기 제조업체들과 기술적인 부분을 놓고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가급적 많은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자신의 스펙에 맞는 폰을 생산하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그 동안 소문이 무성했던 '구글폰'은 아직 계획 단계에 불과하며 적어도 내년까지는 모습을 드러내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일부 계획은 진행도중 변경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애플의 'i-폰'에 이은 구글폰의 등장은 다소 지체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단말기 사업자들은 상대적으로 안도하는 분위기다.


구글은 대신 휴대폰용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개발하겠다는 뜻은 분명히 했다. 구글 대변인은 '구글 폰' 프로젝트에 대해 언급을 피했지만 "구글 검색과 애플리케이션을 원하는 모든 이동통신 사업자 및 휴대폰 제조업체들과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의 모바일 광고시장 강화 움직임에 모바일 사업자들은 울지도 그렇다고 웃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구글의 강력한 브랜드와 다양한 웹 서비스들을 단말기에 장착하면 소비자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다. 그러나 웹 광고시장에서 탁월한 실력을 선보인 구글에게 모바일 광고까지 넘겨줄 위험도 크다. 구글이 단말기 시장에 진출한다면 그건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된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의 로웰 맥아담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은 휴대폰 광고에서 더많은 비중을 차지하려하고 있다. 모바일 광고시장을 잡기위해 전쟁이 불가피할 지도 모른다. 구글은 너무 불합리한 포션을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라이즌은 그글의 웹검색엔진과는 통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구글이 내년 예정된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아예 통신산업자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역시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구글은 AT&T, T모바일 USA 같은 이동통신사업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이중 T모바일 USA와는 상당한 공조가 이뤄진 상황으로 전해졌다.

구글의 시가총액은 현재 1592억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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