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협회는 27일 펀드 수탁액(26일 기준)이 262조7169억원(PEF 1조768억원 포함)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같은 날 순자산가치(NAV)기준 펀드시장 규모는 291조769억원에 달했다. 지난 1999년 7월22일 '바이코리아'열풍으로 펀드 수탁액 262조5660억원을 기록한 이후 약 8년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펀드시장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끈 동력은 적립식펀드다. 적립식펀드가 인기를 끌며 2004년말 187조원, 2005년말 204조원, 2006년말 234조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주식형펀드는 펀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에만 해도 2.95%에 불과했으나 은행권의 적립식펀드 판매가 활성화된 2005년에는 12.81%, 2006년말 19.82%, 27일 기준으로 27.65%로 크게 늘어나 주식형펀드 비중이 높은 선진국형 투자형태로 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펀드시장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바이코리아 열풍이 불던 1999년, 펀드 수탁액은 증시 활황덕에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같은 해 대우채 사태로 인해 환매사태로 이어져 수탁액이 2000년12월29일 137조5700억원까지 곤두박질쳤다. 2003년 SK글로벌 분식회계 및 LG카드채 사건은 펀드시장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자산운용협회는 "펀드 시장은 향후 판매채널의 확대 및 퇴직연금제도의 확산 등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자본시장통합법도 펀드시장의 튼튼한 기반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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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투자자들도 펀드가 노후설계수단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 투자목적과 성향에 따라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