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수탁액 사상최고치 돌파(상보)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7.07.2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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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에 힘입어 펀드 수탁액이 8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자산운용협회는 27일 펀드 수탁액(26일 기준)이 262조7169억원(PEF 1조768억원 포함)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같은 날 순자산가치(NAV)기준 펀드시장 규모는 291조769억원에 달했다. 지난 1999년 7월22일 '바이코리아'열풍으로 펀드 수탁액 262조5660억원을 기록한 이후 약 8년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펀드시장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끈 동력은 적립식펀드다. 적립식펀드가 인기를 끌며 2004년말 187조원, 2005년말 204조원, 2006년말 234조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과거 펀드시장은 혼합형·채권형펀드 및 머니마켓펀드(MMF)에 치중됐지만 최근엔 국내외 주식형펀드 및 파생상품·부동산·특별자산펀드처럼 같은 대안투자펀드 등 투자대상의 다양화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주식형펀드는 펀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에만 해도 2.95%에 불과했으나 은행권의 적립식펀드 판매가 활성화된 2005년에는 12.81%, 2006년말 19.82%, 27일 기준으로 27.65%로 크게 늘어나 주식형펀드 비중이 높은 선진국형 투자형태로 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형 성장 뿐 아니라 질적 성장도 이뤄냈다.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간접투자를 중심으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적립식펀드의 대중화로 장기투자 문화를 확산했다.

펀드시장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바이코리아 열풍이 불던 1999년, 펀드 수탁액은 증시 활황덕에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같은 해 대우채 사태로 인해 환매사태로 이어져 수탁액이 2000년12월29일 137조5700억원까지 곤두박질쳤다. 2003년 SK글로벌 분식회계 및 LG카드채 사건은 펀드시장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자산운용협회는 "펀드 시장은 향후 판매채널의 확대 및 퇴직연금제도의 확산 등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자본시장통합법도 펀드시장의 튼튼한 기반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투자자들도 펀드가 노후설계수단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 투자목적과 성향에 따라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펀드 수탁액 사상최고치 돌파(상보)


자료: 자산운용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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