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계 "하반기 경제 더좋아진다"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07.07.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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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상장제조업체 조사..'회복/호황' 55.7% > '침체' 44.3%

국내 제조업체들의 상당수는 최근 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며, 하반기 경기가 더 좋아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한상의가 코스피 상장 제조업체 463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55.7%가 경기가 '회복'되고 있거나 '호황국면'이라고 답했다.

다만 '여전히 침체상황'이라는 답변도 44.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경기가 아직까지 완전히 회복국면에 진입하지 않았음을 엿볼 수 있다.



제조업계 "하반기 경제 더좋아진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내수회복'(56.7%)이 가장 많았고, '수출증가'(27.4%), '자금사정 개선'(9.8%), '채산성 개선'(6.1%)이 뒤를 이었다.

올 하반기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49.1%로 가장 많았고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도 43.2%를 차지해 하반기 경기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은 7.7%에 그쳤다.



기업들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경영실적이 더 좋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상반기 대비 하반기 경영전망에서는 내수는 ‘증가’ 응답이 48.0%, ‘변동 없다’가 35.0%, ‘감소’는 17.0%로 나타났다.

수출전망은 ‘증가’가 37.6%, ‘변동 없다’가 48.9%, ‘감소’ 응답은 13.5%에 머물렀다.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은 ‘증가’가 49.5%로 절반가량 차지했고 ‘변동 없다’가 35.3%, ‘감소’는 15.2%로 그쳤다.

기업들은 올 상반기 기업경영의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고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60.0%)을 꼽았다. 다음으로 ‘환율하락’(23.5%), ‘금리인상’(5.2%), ‘정부규제’(3.7%) 등의 순이었다. 하반기에도 마찬가지로 ‘고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55.3%)을 가장 큰 경영 애로요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상반기 정부의 전반적인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3분의 2가 ‘보통’(63.6%)이라고 평가했고 ‘잘 추진했다’는 9.2%, ‘잘 못했다’는 답변도 27.2%를 차지했다.

▲상반기 정부의 경제정책 평가▲상반기 정부의 경제정책 평가
부문별 경제정책 평가에서는 환율, 금리와 같은 거시지표의 안정은 ‘보통이다’는 답변이 57.6%로 절반을 넘었고, ‘잘 못했다’는 35.5%, ‘잘 추진했다’는 6.9%에 그쳤다. 규제완화 등의 투자활성화 대책에 대해서는 잘했다가 10.2%, 보통은 64.2%, 못했다는 응답도 25.6%로 나왔다.



반면 FTA 추진과 같은 대외개방 정책의 경우 보통이라는 응답(47.3%)이 많았지만 ‘잘 추진했다’는 답변도 40.3%를 차지했다. ‘잘 못했다’는 12.4%에 불과했다.

한편 하반기 경기회복세 유지를 위한 정부가 취해야할 구체적인 정책과제로 ‘유가/환율 불안해소’가 52.9%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규제완화’(18.6%), ‘한미 FTA 마무리’(8.1%), ‘저금리기조 유지’(6.0%), ‘부동산 안정’(6.0%) 등으로 조사됐다.

최근 환율불안 해소와 관련해서는 ‘환율변동의 속도와 폭 조절’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36.2%, ‘세제금융 등 수출지원책 강화’가 31.3%, 그밖에 ‘기업의 환위험 관리능력제고’(19.0%), ‘원화의 국제결제통화 격상’(12.9%) 등이었다.



조사시점 기준으로 4.5%의 정책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현행유지’ 응답이 50.0%로 절반을 차지했고 ‘인하해야 한다’는 응답도 42.2%에 달했다.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응답한 기업 중 53.6%는 0.5%p 금리인하를 주문했다. 반면 추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7.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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