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한상의가 코스피 상장 제조업체 463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55.7%가 경기가 '회복'되고 있거나 '호황국면'이라고 답했다.
다만 '여전히 침체상황'이라는 답변도 44.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경기가 아직까지 완전히 회복국면에 진입하지 않았음을 엿볼 수 있다.
올 하반기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49.1%로 가장 많았고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도 43.2%를 차지해 하반기 경기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은 7.7%에 그쳤다.
수출전망은 ‘증가’가 37.6%, ‘변동 없다’가 48.9%, ‘감소’ 응답은 13.5%에 머물렀다.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은 ‘증가’가 49.5%로 절반가량 차지했고 ‘변동 없다’가 35.3%, ‘감소’는 15.2%로 그쳤다.
기업들은 올 상반기 기업경영의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고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60.0%)을 꼽았다. 다음으로 ‘환율하락’(23.5%), ‘금리인상’(5.2%), ‘정부규제’(3.7%) 등의 순이었다. 하반기에도 마찬가지로 ‘고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55.3%)을 가장 큰 경영 애로요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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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정부의 전반적인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3분의 2가 ‘보통’(63.6%)이라고 평가했고 ‘잘 추진했다’는 9.2%, ‘잘 못했다’는 답변도 27.2%를 차지했다.
▲상반기 정부의 경제정책 평가
반면 FTA 추진과 같은 대외개방 정책의 경우 보통이라는 응답(47.3%)이 많았지만 ‘잘 추진했다’는 답변도 40.3%를 차지했다. ‘잘 못했다’는 12.4%에 불과했다.
한편 하반기 경기회복세 유지를 위한 정부가 취해야할 구체적인 정책과제로 ‘유가/환율 불안해소’가 52.9%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규제완화’(18.6%), ‘한미 FTA 마무리’(8.1%), ‘저금리기조 유지’(6.0%), ‘부동산 안정’(6.0%) 등으로 조사됐다.
최근 환율불안 해소와 관련해서는 ‘환율변동의 속도와 폭 조절’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36.2%, ‘세제금융 등 수출지원책 강화’가 31.3%, 그밖에 ‘기업의 환위험 관리능력제고’(19.0%), ‘원화의 국제결제통화 격상’(12.9%) 등이었다.
조사시점 기준으로 4.5%의 정책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현행유지’ 응답이 50.0%로 절반을 차지했고 ‘인하해야 한다’는 응답도 42.2%에 달했다.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응답한 기업 중 53.6%는 0.5%p 금리인하를 주문했다. 반면 추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7.8%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