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들 두 지역을 포함해 마곡, 흑석, 상암, 잠실 등 한강 주변 8개 지역이 수변도시 거점지로 개발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해 뱃길을 복원해 항구도시로서의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며 "한강 하구에 물길과 뱃길이 상시적으로 열린다면 남북 평화 및 협력의 커다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 따르면 서울 용산 서부 이촌동과 여의도에 국제광역터미널을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시는 용산과 여의도를 서해~한강 뱃길을 잇는 국제광역터미널의 후보지로 선정해 분단 이후 단절된 한강 하구 뱃길을 복원하는 등 서울을 항구도시로 재탄생시킬 방침이다. 용산 등에서 배를 타고 상해 천진 청도 등 중국의 주요 연안 도시로 갈수 있고, 중국 관광객들이 배편으로 서울에 올 수 있도록 여객터미널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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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용산·여의도 등 2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한강 뱃길 재개통여부 및 시기, 주변 배후지 개발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2곳 모두에 터미널을 설치할지, 용산 이촌동 한 곳에만 터미널을 설치할지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여객선이 한강 다리 밑을 지나는 것은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시는 또 용산·여의도를 비롯해 △마곡지구 △상암·난지 △당인리 △흑석 △행당 △잠실지구 등 8개 지역을 수변도시 핵심 거점지로 지정하고 집중 개발키로 했다. 한강에 인접해 있지만 한강과 단절돼 있는 이들 지역을 다양한 개발방식을 통해 문화·상업·주거 등을 갖춘 수변도시로 새롭게 조성키로 한 것.
아울러 여의도, 난지, 반포, 뚝섬 등 4개 한강공원은 각각 문화, 역사.생태, 수변문화, 레포츠 특화공원으로 개발된다.
또한 콘크리트로 조성된 기존 계단식 호안은 생태숲으로 조성된다. 한강 주변의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과의 연계성도 강화되고, 새로운 지상보행녹도가 만들어져 한강접근이 쉬워진다.
시는 오는 2010년까지 672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여의도 등 4개 한강공원 특화개발 및 콘크리트 호안의 자연형 전환, 생태공원 확충과 보행녹도 조성 등을 마무리하고 나머지 사업들은 2030년까지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같은 프로젝트에 대해 시민.전문가 의견 수렴 및 중앙부처, 인근 자치단체와의 협의 등을 거쳐 연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