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SK㈜를 지난 1일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SK㈜와 신설법인인 사업회사 SK에너지로 분할한데 이어 2일 오전 이사회와 출범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SK㈜와 SK에너지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경영진도 확정했다. SK㈜는 최태원 회장과 박영호 사장을, SK에너지는 최태원 회장과 신헌철 사장을 각각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SK에너지 이사진은 사내이사인 최 회장, 신 사장, 김준호 부사장과 사외이사인 조순 전 경제부총리, 한영석 전 법제처장, 남대우 상지경영컨설팅 컨설턴트, 오세종 전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 김태유 서울대 교수, 한인구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등 모두 9명으로 이뤄졌다.
아울러 SK(주)는 지주회사 인력과 별도로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지주회사에서 운영키로 한 '라이프 사이언스 사업본부'에 120여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사내방송에서 "지주회사 전환은 우리에게 또 다른 도전과 변화를 의미한다"며 "사업회사 성장 없이는 지주회사의 성장이 없는 만큼 지주회사는 사업회사의 성장을 위해 잠재력이 있는 곳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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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SK의 사내방송은 지주회사의 의미와 전환 배경, 주요 경영방향을 최태원 회장이 직접 설명하기 위해 '지주회사 출범, 최태원 회장에게 듣는다'라는 제목으로 제작해 아침 9시에 방송됐다.
SK는 임직원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을 미리 받아 주요 계열사에서 직급별로 선발된 4명의 임직원들이 회장과 토론하는 형식으로 80여분간 진행했고, 이를 40여분 분량으로 편집해 방영했다.
SK는 최 회장이 녹화 당시에 준비된 답변안이 있었지만 원고를 보지 않고 패널의 질문에 답했으며, 특히 패널로 참석한 4명의 임직원이 긴장하지 않도록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주도해 NG없이 녹화를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SK(주)는 다음과 같이 보직임원 발령을 냈다.
■ SK㈜ 보직 임원
▲윤리경영실장 김준호 부사장 ▲기획실장 정헌 전무 ▲사업지원실 이명성 전무, 김철 상무 ▲재무실장 장진원 상무 ▲인력실장 및 SKMS실천센터장 겸임 김태진 상무 ▲브랜드관리실장 권오용 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