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펀드, 고수익에 인기 후끈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7.06.2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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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 투자가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을 넘어 중남미로까지 넓어지고 있다.

중국·인도 등 해외펀드 열풍을 주도했던 아시아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이 지난해보다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데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국내 주식형펀드의 절반에도 못 미치자 중남미 이머징마켓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중남미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22일 기준)은 26.08%로 역외펀드(외국법에 근거해 설립한 해외펀드) 중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중국펀드(20.24%), 태국펀드(20.52%), 대중국(18.96%)펀드보다도 우수한 성과를 올렸다.
'슈로더 라틴아메리카 A Acc'의 1년 수익률은 28.79%로 국내에서 판매중인 중남미 해외펀드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메릴린치 라틴아메리카'펀드도 1년 수익률 26.25%로 높은 수익을 거뒀다.



수익률 고공비행이 이어지자 투자자들도 중남미펀드로 몰리고 있다. 슈로더투신운용이 내놓은 '슈로더 라틴아메리카펀드'는 판매한 지 5일만에 1000억원의 자금이 모이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브라질, 멕시코, 칠레, 아르헨티나, 페루, 콜롬비아 등 중남미 지역은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에게 가장 관심 있는 시장으로 선정됐을 만큼 투자매력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중남미 국가들은 거시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되면서 최근 3년간 증시가 약 251.1%에 이르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한 주가수익배율(PER)이 11.3배에 불과할 만큼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중남미지역은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 인도에 비해 아직 저평가돼 있어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해외펀드를 한 지역이나 신흥시장에 '몰빵 투자'하면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자산의 일부만 투자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해외펀드 투자지역별 수익률
* 국내에서 판매중인 역외주식펀드 가운데, 해당투자지역 펀드수가 2개 이상인 지역<br>
* 기준일: 2007년6월 22일<br>
* 단위 : %<br>
* 미달러기준 수익률<br>
* 국내에서 판매중인 역외주식펀드 가운데, 해당투자지역 펀드수가 2개 이상인 지역
* 기준일: 2007년6월 22일
* 단위 : %
* 미달러기준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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