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서 배타고 중국 간다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2007.06.2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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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부이촌동에 국제여객터미널 추진

서울 용산에 서울과 중국 주요의 뱃길을 잇는 국제 여객터미널이 조성된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한강수변을 연계개발하면서 서부 이촌동 지역에 국제여객터미널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 용산에서 배를 타고 상해 천진 청도 등 중국의 주요 연안 도시로 갈수 있고, 중국 관광객들이 배편으로 서울에 올 수 있도록 여객터미널을 조성하겠다는 것.

용산서 배타고 중국 간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코레일(철도공사)은 용산철도정비창 부지 13만4000평과 서부 이촌동 3만5000평을 동시 개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대상지에는 한강변에 있는 대림아파트와 성원아파트, 이촌동 노후주택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앞서 시와 코레일은 최근 용산정비창 부지를 국제업무기능을 갖춘 서울의 부도심으로 육성하고 한강수변을 연계개발해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수변도시로 조성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시 관계자는 "명품 수변도시 조성을 위해 용산과 한강을 연결하는 동시에 이 지역에 국제여객터미널을 건립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강을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한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시는 용산 부도심에 국제여객터미널과 서울에서 가장 높은 150층 빌딩이 건립되면 중국을 비롯한 외국 관광객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달 중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서부 이촌동 동시 개발안이 확정되면 국제여객터미널 건립 등을 포함한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제여객터미널 건립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이 방안이 확정되기까지는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서부 이촌동 토지수용 문제와 사업성 등을 해결해야 한다. 국제업무지구와 이촌동 동시개발안이 알려진후 이 일대 땅값의 매도호가는 7000만원~최고 1억원에 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시개발법상 두 지역을 동시에 개발하기 위해서는 부지면적의 2/3, 토지소유자의 2/3이상의 동의가 필요한데, 땅값 문제 등으로 2/3이상의 동의를 얻는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동시개발시 사업성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지역 동시개발안이 진통끝에 확정되더라도 용산~중국 뱃길의 군사분계선 통과 문제, 우기때 운항 및 정박시설 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이같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국제여객터미널과 수변도시를 조성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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