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LG전자 (110,100원 ▲600 +0.55%) 부회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돈없는 환경에서 아이디어만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2년내에 생산성을 3~4배 가량 높이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현재 초단위로 제품 생산을 관리하는데, 제품별로 10~14초 정도 생산 시간이 걸린다"며 "이를 5~6초로 줄이면 생산성이 3~4배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흘림방식은 조립구간에서 멈춰서는 시간 없이 컨베이어벨트가 그대로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근로자는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움직이며 조립작업을 진행한다.
남 부회장은 "생산성이 늘어나면 그만큼 코스트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마케팅 비용을 확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며 "그만큼 시장점유율이 올라 모든 제품군이 3등 이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글로벌 톱3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남 부회장은 PDP구조조정과 관련, "A1라인의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구조조정은 마무리 됐다"며 "A2라인과 A3라인은 풀 가동해 생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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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내년 상반기쯤 PDP추가 투자에 대해 결정할 계획이다"며 "내년 이후에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PDP부문과 LCD부문을 분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남 부회장은 "TV부문은 세트와 패널이 함께 작업을 하는게 효율성이 높다"며 "DD사업본부에 통합돼 있는 PDP세트사업부와 LCD세트사업부를 분리해 각각 PDP모듈 사업부, LG필립스LCD와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용 부회장은 핵심 인재를 영입하고 육성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는 방안에 대해서도 밝혔다. 최고의 인재들이 최고의 팀을 만드는 '더 피플 컴퍼니'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남 부회장은 "냉장고를 쓰는 고객이 얼음을 몇번 꺼내는지, 야채를 몇번 쓰는지 등 생활 패턴을 찾는게 필요하다"며 "야채칸을 위로 올리고 얼음칸을 밑으로 내리는 식의 고객 중심의 제품을 생산하는게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P&G, 존슨앤존슨 등에는 고객들의 인사이트를 찾을 수 있도록 훈련된 전문가들이 많은데 이들을 영입하면 마케팅 직원 3500여명을 전문가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며 "세계 최고의 인재를 국내외, 인종, 성별 차별없이 영입해 최고 경쟁력을 갖춘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