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협회는 상장과 무관하게 생보산업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공익기금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국민들은 생보사 상장과 공익기금 출연이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익기금 출연 기준 문제 없나
생보협회는 공익기금 재원 조달을 회사별 세전이익을 기준으로 '지정기부금 한도액(세전이익의 5%)'의 5%로 정했다.
나머지 생보사들은 지정기부금 한도액의 5%를 출연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이들 회사중 상장하는 회사의 경우 상장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출연비율을 지정기부금 한도액의 10%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그러나 회사가 정상적인 체력범위 내에서 업계 공동의 사회공헌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급여력비율 150% 미만인 생보사는 출연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현재 지급여력비율이 150% 미만인 회사는 라이나생명과 하나생명 등 2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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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교보 얼마나 내나=생보협회가 발표한 기준대로 공익기금을 출연할 경우 총 1조5000억원 중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70~80% 가량 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생명은 현재 이익규모를 기준으로 20년동안 공익기금을 출연할 경우 최종 7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준으로 했을 때 교보생명의 경우 대략 3000억~4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생명의 경우 최근 5개 회계연도간 평균 세전순이익은 8543억원이다. 이중 5%(427억원)의 30%(128억원)을 20년간 내면 명목 출연액은 2563억원이다. 그러나 20년에 걸쳐 예상되는 이익성장률 등을 고려하면 7000억원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20년동안 예상한대로 이익이 늘어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 많이 발생할 수도 있고, 적게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20년 후 두 회사가 실제로 내는 출연금은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삼성생명이 내는 출연금이 적다는 지적도 있다. 1조5000억원 중 70% 수준인 1조원 정도는 삼성생명이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