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니매, 서브프라임 론 매입 중단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03.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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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센추리 파산보호신청 가능성 더욱 커져

미국 최대 주택담보 금융회사인 패니 매(Fannie Mae)는 20일(현지시간) 더 이상 서브프라임 모기지 론을 매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센추리 파이낸셜을 비롯,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반영하듯 이날 또 다른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인 피플스 초이스 홈 론(PCHL)이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이로써 지난해 말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 발생 이후 24개가 넘는 모기지 업체들이 파산보호 신청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들은 이미 지난주말 모기지은행협회(MBA)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도율이 사상 최고라고 발표한 후 큰 타격을 입었다.

뉴센추리 파이낸셜은 현재 대출 관행에 대해 여러주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게다가 뉴센추리가 앞으로 더 이상 모기지 론을 패니매에 팔 수 없게 됨에 따라 큰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결국 뉴센추리가 곧 파산보호신청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뉴욕 증시는 한때 서브프라임 부실 증가로 주택 거품 붕괴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후 모기지가 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다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센추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반해 숨통이 트인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도 있다. 어크레디티드 홈 랜더스 홀딩이 샌프란시스코 헤지펀드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유치는 현금 위기 극복에 크게 도움될 전망이다.

미국의 2월 주택착공이 전월대비 9% 증가한 152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45만건을 크게 웃돈 점도 향후 주택경기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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