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26년째 연봉 10만달러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7.03.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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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CEO 연봉의 530분의 1

버핏, 26년째 연봉 10만달러


세계 2위 부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난해 연봉으로 10만달러(1억원)를 받았다.

버핏은 지난 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단 한 번의 인상 없이 26년 동안 자신의 회장직 연봉으로 10만달러만 받았다.

다만 이사회 활동비 명목으로 11만4250달러를 추가로 받아 지난해 버크셔가 버핏 회장에게 지급한 돈은 총 21만4250달러였다.



다른 미국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보통 연봉 외에 상여금과 스톡옵션 등의 명목으로 거액의 돈을 챙기는 것과 비교할 때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지난해 월가 최고경영진들은 사상 최고의 실적 덕분에 돈잔치를 벌였다.

예컨대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로이드 블랭크페인이 5350만 달러(약 530억원)를 받았다. 블랭크페인의 연봉이 버핏보다 530배나 많은 셈이다.



버핏 회장의 절친한 동료이자 버크셔의 부회장인 찰리 멍거 역시 버핏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10만달러의 급여만 받았다.

버핏과 멍거는 오히려 개인적 목적으로 사용한 우편배송비와 전화비 등의 명목으로 각각 5만달러와 5만5000달러를 버크셔에 돌려줬다.

버핏은 평소 "미국 임원들의 연봉은 기업 실적에 비교할 때 어이없을 정도로 많다"는 소신을 밝힐 정도로 고액 연봉에 비판적이다.


하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버크셔의 주식 486억달러 가운데 356억달러 가량을 빌 게이츠 자선재단에 기부할 정도로 돈을 가치 있게 쓸 줄 아는 인물이다.

한편 버크셔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사람은 마크 햄버그 부회장 겸 최고재무담당자로, 지난해 총 67만3500달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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