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부품株, 고진감래? 동반 랠리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6.11.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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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부진 털고 3Q 호실적 발표..삼성발 호재, 증권사 호평까지 '겹경사'

상반기 실적 악화로 고전을 거듭했던 LCD부품주들이 호실적 등 '겹경사'를 맞으며 오랜만에 동반 급등하고 있다. 특히 삼성향 백라이트유닛(BLU) 공급업체인 태산엘시디와 디에스엘시디의 경우, 양호한 실적 발표에 증권가의 저평가 분석까지 이어져 눈에 띄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개선+저평가 분석 '겹경사'=14일 오전 11시 43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태산엘시디 (0원 %)는 전날 대비 690원(14.94%) 급등한 5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파인디앤씨 (1,320원 ▼15 -1.12%)도 8%이상 오르고 있고, 인지디스플레이, 디에스엘시디 (0원 %)도 각각 5~6% 가량 강세다. 디스플레이텍, 한성엘컴텍 등도 2%이상 오름세다. 코스피시장의 한솔LCD (5,870원 ▼90 -1.51%)와 금호전기도 각각 3~4% 이상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 발표와 삼성전자의 공급계약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상반기에 업황 우려감으로 과소 평가된 종목들이 많았다"며 "3분기 큰 폭으로 개선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도 덩덜아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태산엘시디의 경우, 1/4분기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었으나, 3/4분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45억3700만원, 56억7400만원을 기록했다. 태산엘시디는 BLU 제조 업체로 삼성전자내 BLU 점유율 2위권 업체이다.

임승범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태산엘시디의 현 주가는 올해와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기준으로 각각 주가수익비율(PER) 5.3배, 3.0배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같은 BLU 업체인 디에스엘시디 대비 크게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디에스엘시디도 저평가 상태라는 평을 받았다. 윤혁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디에스엘시디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 수준은 내년 상반기 LCD업황 악화를 감안해도 저평가됐다"고 밝혔다.

디에스엘시디는 3/4분기에 매출액 1591억2200만원, 영업이익 70억500만원으로 각각 전기 대비 12.2%, 183.7% 증가했다.

◇삼성발 호재..LG향과 차별화 이어질 전망=삼성전자가 영국 공항에 대형 모니터를 독점 공급키로 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박영주 애널리스트는 "삼성향 종목의 오름폭이 큰 것으로 보아 시장의 기대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이티아이 (3,000원 ▲250 +9.09%) 등 LG향 업체의 경우 LG필립스LCD의 부품선 다변화화 소식까지 더해져 당분간 주가가 더디게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08년 완공될 '히드로 신공항 터미널 5'에 설치될 항공 정보 안내 모니터의 독점 공급 업체로 선정돼, 전날 영국공항공단(BAA)와 조인식을 가졌다.

삼성전자는 히드로공항 터미널5에 46인치, 57인치 등 대형 모니터 1300대를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주요 부품업체로는 디스플레이테크, 한성엘켐텍, 한국트로닉스(이하 LCD모둘), 태산엘시디, 한솔LCD, 디에스엘시디(이하 BLU모듈), 삼진엘앤디(몰드프레임), 인지디스플레이, 파인디앤씨(이하 램프리플렉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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