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의 장기상승추세에서 발생한 조정국면이 마무리되고 있다. 2003년 이후 연간상승률을 보면 각각 29%(03년), 10%(04년), 54%(05년)였으나, 올해는 연말주가가 만약 현재수준으로 결정된다면 연초대비 보합수준(-0.1%)이 될 것이다. 연간으로 캔들차트를 그리면 양선 3개 이후 Doji(십자형패턴)가 나타난다. 그런데 사실상 지난 6월을 연중 저점으로 인식한다면 중기적으로 상승국면이 살아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9월 KOSPI의 완만한 주가흐름에도 불구하고 선도주 비중은 크게 확대되었다. 9월의 선도주 비중은 61.0%로 8월 30.7%에 비해 2배 상승하였다. 반면 비선도주와 비수익적 선도주 비중이 줄었는데, 이는 업종별 수익률의 개선에 따라 상승흐름이 시장 전체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특히 비선도주의 비중이 8월 42.8%에서 9월 22.6%로 절반 가까이 축소되어 시장의 비대칭적 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KOSPI의 일간 수익률/배열도 Tracking Chart 에서는 꾸준한 수익률 상승세와 배열도 확장이 나타나고 있다. 1개월전 KOSPI의 배열도는 6.6%(전체 종목 중 정배열종목수가 역배열종목수보다 6.6% 많다는 의미)였으나 현재(9월22일) 30.9%로 크게 개선되었고, 누적수익률도 1.6%로 견조한 양상이다.
그러나 일간 수급 Tracking Chart상에서는 KOSPI가 공격적인 외국인 매도세로 인하여 확장국면(1사분면)에서 저항국면(2사분면)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거래량도 다소 감소하고 있어 향후 기관의 매수세가 담보되지 않는다면 10월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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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특히 미국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2000년 1월 사상 최고치(11,908p)를 기록했던 다우지수가 다시 6년 만에 사상 최고치 갱신에 도전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2003년 하반기부터 진행된 완만한 중기상승추세가 유효한 가운데 지난 6월 10,700p선에서 지지를 확인한 후 상승세를 이어왔다. 단기적으로 Double Bottom패턴이 진행 중(단기 상승목표치 11,850p)이며, 중기 기술적지표들이 일제히 매수신호를 발생시켜 사상 최고치 갱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한편 S&P500지수도 2001년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으며(상승목표치 1,400p),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나스닥지수도 빠르게 중기상승추세에 복귀하고 있다(상승목표치 2,400p). 미국의 상승세보다는 약하지만 아시아 시장에서도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니케이지수는 중기조정을 일단락하고 상승추세로의 복귀를 모색 중이며, 2005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중기매수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또 지난 2분기 이어징 마켓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던 인도 증시는 강한 반등흐름이 이어지면서 낙폭의 대부분을 회복하여 이전의 중기 상승추세로 복귀하였다. 대만 증시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한국 시장과 유사한 시장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대부분의 글로벌 증시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4분기 한국 증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Macro 변수들도 최근 서서히 안정되고 있다. 국제유가 등 국제상품가격의 급락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에 대한 하방경직성도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그동안 변동성 확장국면에 있던 거시경제 변수들이 점차 안정국면으로 진입함에 따라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 FOMC의 금리동결에 영향을 받아 중기추세대에서 하향이탈한 후 지지선인 4.6%대까지 하락하였던 미 국채금리(T-Note 10년물)는 최근 기술적지표들이 서서히 반등 개연성을 시사하기 시작했다.
한편 달러화는 85p대에서 미세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약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맞물려 원/달러 환율은 단기 지지선 붕괴로 하락세가 진행되어 당분간 원화절상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1차 지지선 930원). 지난 8월 이후 급락세를 보였던 국제상품시장이 최근 과매도에 따른 반작용으로 반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WTI)의 경우 하락세가 커짐에 따라 2003년 이후 형성된 장기추세선이 붕괴되었으나, 1차 지지선인 $60 수준에서는 하방경직성이 예상된다. 오히려 극단적인 과매도신호가 발생하여 기술적반등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제상품지수(CRB)도 유가, 금, 구리 등의 급락세에 영향을 받아 2004년 이후 형성된 중기상승추세대를 하향 이탈하였으나, 극단적인 과매도신호와 더불어 1차 지지선 수준까지 하락함에 따라 점차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까지 초강세를 보였던 국제상품가격이 급락세를 보임에 따라 불안정성이 일시적으로 고조되었으나, Overshooting으로 인해 균형수준으로의 회귀 가능성이 높아 점차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며, 이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것으로 판단한다.
KOSPI의 상승흐름이 예상보다 강하지 않다. 이는 아직 한국 주식시장이 장기상승추세에서 발생한 조정국면을 완전히 탈피하지 못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비록 중기적으로 지난 6월에 저점을 형성한 이후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1,300p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에너지 보강작업이 아직 완결된 상황은 아니다.
따라서 당사는 중기 Technical View로 제시했던 '6월 이후의 상승과정은 중기적으로 조정이 마무리되고 추세가 전환되는 과정이며, 향후 KOSPI는 새로운 파동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4분기는 장기상승추세에서 발생한 조정의 마무리국면으로서 좁은 밴드에서의 안정적인 시장흐름이 예상된다.
KOSPI의 4분기 예상시나리오로, 1,320p를 저점으로 하는 강세시나리오와 일시적으로 1,300p가 붕괴되는(저점 1,280p) 약세시나리오를 제시한다. 그러나 어느 경우이든 강력한 모멘텀의 부재와 수급상의 부담 등으로 완만한 기울기를 가진 좁은 밴드 안에서의 시장흐름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코스닥시장의 상승탄력은 유가증권시장보다 약할 것으로 보이지만 완만한 상승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
즉, 2005년 말부터 진행된 중기 조정을 마무리하고 시장에너지를 응축하는 과정에서 완만한 상승 시도가 예상된다 (강세시나리오로 진행시 연말까지의 상승목표치 72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