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참가 韓중기벤처 세계가 '주목'

베를린=최명용 기자 2006.09.0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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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산업진흥회, 16개 중소 IT벤처 한국관 구성참가..3800만弗 계약실적

세계 최대규모 AV전시회인 `IFA 2006'에 공동 참가한 국내 16개 중소 IT벤처들이 3800만 달러(약 363억원) 상당의 계약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회장 윤종용)는 6일 폐막된 IFA 2006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우수 중소 IT벤처기업들이 이같은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우리 기업 16개사는 이 전시회에 4.1홀, 24개 부스 규모의 한국관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실질적인 계약은 물론 1억9000만 달러(약 1818억원) 규모의 상담실적도 거뒀다.

진흥회 측은 "이번 전시회가 IT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올해는 특히 중국·대만 등 경쟁국에 비해 한발 앞선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기술을 과시한 것이 바이어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유럽 현지에서는 독일 월드컵으로 디지털 정보가전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우리나라 기업들이 수출하는데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다. 또 IT강국인 한국제품에 대한 유럽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진흥회측 설명이다.

IFA참가 韓중기벤처 세계가 '주목'


디보스 (0원 %)가 새로 출시한 디지털 간판(Digital Signage)은 유럽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디보스는 이 제품을 스웨덴 AV유통전문기업에 대규모로 수출하는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 독일 유수 광고대행사와 공동 기술 개발을 통해 유럽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코리아데이터시스템즈(KDS (0원 %))는 프랑스와 독일, 영국 등 유럽지역 신규 판매망을 새롭게 확보해 LCD와 PDP TV를 월 6000대 이상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라컴의 경우 영국 디지탈오디오방송(DAB) 전문업체인 퓨어 디지털(Pure Digital)과 DAB 플레이어 관련 대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디지털 간판 등 첨단제품에 외국바이어 "원더풀!"
파버나인의 아이디어형 LCD 모니터 '디멘(Dimen)'도 호평을 얻었다. 이 제품은 3차원 입체 영상을 직접 구현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실제로 전시회 기간동안 유럽 유수업체와 연간 5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이 성사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 PMP와 내비게이션 전문업체들도 현지 바이어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맥시안의 경우 프랑스, 스페인 AV전문 유통업체 등과 대규모 수출계약을 진행, 거의 성사단계에 있다는 전언이다. 디오텔의 블루투스, 핸즈프리 기능이 내장된 내비게이션도 유럽 대형 유통전문업체와 700만달러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 이랜텍은 새롭게 출시한 PMP 겸용 내비게이션 ‘블루나비’를 선보여 독일, 프랑스 솔루션업체와 150만달러 상당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산업용 PDA 전문업체인 블루버드소프트도 IC카드리더를 탑재한 슬림형 PDA를 선보여 네덜란드, 독일, 스웨덴 등의 바이어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현재 2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계약이 진행 중이다. 사파미디어도 러시아, 독일의 대형 전자제품 유통회사에 500만 달러 규모의 MP3 플레이어를 납품할 예정이다.



리모콘 전문 제조업체인 리모트솔루션 관계자는 “영국 유수 대기업과 연간 1000대 이상의 납품 계약이 예상된다"며 "유럽지역 바이어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진흥회 관계자는 "내년에는 한국관 부스규모를 확대해 중소업체들의 해외마케팅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회 현장에서 진흥회는 KES(한국전자전)와 IFA간 업무협정(MOU)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세계 IT전시분야에서 KES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더 향상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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