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대안 용인 어떨까?..관심지 분양 '봇물'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6.03.0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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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봉·동천·성복등 20개단지 1만4887가구..잘만 고르면 판교 수익률 부럽지 않아

"판교신도시 대안을 찾아라."

올 수도권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판교신도시가 오는 24일 입주자모집공고를 기점으로 본격 분양레이스에 돌입한다. 강남 대체신도시로 불리는 판교는 '아파트 로또'에 견줄 만큼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청약통장 가입자가 수백만명에 이르는데다 성남 거주자 등에 우선적으로 돌아갈 물량을 빼면 당첨확률 역시 '로또' 수준에 달할 전망이어서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다른 대안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유주택자도 마찬가지다. 최적대안은 투자접근이 쉬우면서 판교와 비슷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지역을 찾는 것. 최우선으로 꼽히는 대체 청약지는 역시 길목 역할을 하는 '용인'이다.

때맞춰 판교 청약시기에 용인지역 아파트 공급도 봇물을 이룰 예정이어서 안성맞춤이다. 7일 건설업계와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올 한해 용인지역 공급물량은 20개 단지에서 1만4887가구.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판교신도시와 인접한 용인지역 택지지구는 서울 강남과도 가깝고 분당보다 저렴하다는 게 무기"라며 "올해에는 대규모 단지 분양도 몰려있어 판교를 대체하는 곳으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같은 지역내라도 인기·비인기 단지의 차별화가 뚜렷하고 판교 열풍을 빌미로 분양가를 높게 책정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봉·동천 '재조명'&성복지구=택지개발이 완료된 신봉과 동천지구는 상대적으로 노후한 분당에서의 이주수요가 기대된다. 판교 보상자들의 재투자 적격지로도 주목받는다.


이들 지역은 용인 수지지구와 붙어있고 광교산 뒤쪽에 위치, 주거환경이 좋고 각종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교통문제와 난개발에 가려왔다.

하지만 서울~용인간 고속화도로나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국지도 23호선을 잇는 도로 등 6개 도로가 신설·확장 계획으로 있는 등 교통과 주거여건이 개선될 여지가 많아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올해 주목할 분양 물량으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동천동 도시개발구역에서 시공하는 33~75평형 2515가구 규모의 '삼성래미안'. 10월 중 선보이는 이 아파트는 판교·분당 및 경부고속도로 판교IC와 가깝다. 소규모 택지지구와 맞먹는 규모로 앞으로 판교 입주와 맞물려 가격 상승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신봉동에서는 동일하이빌(1300가구)과 동부건설(943가구)이 신규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3월 판교 1차 분양 직후 선보이는 성복지구 물량도 눈에 띈다. GS건설은 4월 중 3개 단지(수지2차, 성복1·4차)에서 2404가구를 공급하는데 이어 5월에도 2개 단지(성복2·3차)에서 156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모두 36~60평형의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SK건설도 39~57평형 373가구를 준비하고 있다.

◇또하나의 주거벨트=신봉·성복·동천지구와 연계돼 하나의 주거벨트가 형성되는 수지1·2지구, 상현, 풍덕천, 구성읍 등의 분양 물량도 눈여겨볼 만하다. 여전히 도로를 포함한 기반시설 정비없이 아파트만 대량 공급돼 교통대란을 겪고 있는 게 흠이다.

하지만 신분당선 전철, 서울~용인 고속도로, 국지도 23호선 및 57호선 8차로 확장, 탄천변도로, 판교~분당도로 신설 등과 풍덕천에서 분당~수서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도로 등의 교통대책이 추진되고 있어 주거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거듭날 것이란 전망이다.

올 분양 물량 가운데는 이달 말 진흥기업이 구성읍 상하리에서 선보이는 1051가구(33~56평형) 규모의 '진흥더블파크'와 남광토건이 동백지구내 연립주택 용지에서 공급할 62~74평형 대형 평형 134가구 규모의 '남광하우스토리' 등이 노려볼 만하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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