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컬러]송자 대교 회장

신완선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부 교수 2005.06.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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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를 추구하는 비전 리더. 송자 회장의 리더십 컬러는 진한 남색이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거의 모든 응답자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함량이 큰 리더이다.

그동안 많은 경영자의 리더십을 분석했지만, 이토록 분명하게 비전 리더로 나타난 경우를 경험하지 못했다. 그만큼 송 회장의 리더십은 차별화된 시각으로 장기적인 가치관을 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부적인 리더십 자질에서도 모든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유연성, 포용력, 정치성, 교섭능력에서 여타 CEO에 비해 월등히 높다. 큰 조직을 이끄는데 요구되는 대외활동에 탁월한 역량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약점이라 꼽힐만한 리더십 자질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쇼맨십이 낮지만 이 또한 낮을수록 좋은 항목이니 부족함이라 볼 수 없다.

송자 회장의 컬러를 분석하기 위해서 대교 직원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남색 비전 리더십이 65.38%로 단연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과반을 훨씬 넘을 정도로 리더십 이미지가 뚜렷하게 각인되어 있다. 초록색 파워가 그 뒤를 이었고 빨간색과 주황색을 제외한 나머지에서도 약간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림 참조) 리더십 평균도 거의 같은 패턴으로 나타나, 송 회장은 논란의 여지없이 남색 비전 리더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리더십컬러]송자 대교 회장


남색 비전 리더는 구성원의 존경을 받는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는 컬러이다. 특히 점수가 높은 경우에 그러하다. 멀리 보는 안목과 의연한 태도 때문에 뒤따르는 사람에게 리더의 카리스마를 느끼게 만들기 때문이다. 송 회장도 구성원에게 ‘리더란 누구인가’를 보여주며 좋은 멘토가 되어주고 있다고 판단된다.



사실 필자는 송 회장의 평교수 시절부터 그의 공정한 리더십을 들은 적이 있다. 아주 소중하게 여기는 제자라고 하더라도 경쟁에 있어서는 사사로운 감정으로 대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의를 생각하며 모든 사람에게 공정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비전 리더의 기본자세이다. 자기 사람을 챙기겠다는 편협한 시각은 이기주의적 발상으로서 사회 전반의 리더십 문화를 해치는 최악의 행태이다. 자신이 설정한 미래 한국을 향해서 크게, 멀리, 그리고 공정하게 달려가는 송 회장의 리더십은 그래서 더욱 돋보이는 모양이다.

비전 리더로서 송자 회장의 과제는 비전을 공유하고 성취한 것을 나누는 일이다. 무엇을 추구하고 있으며 도전 과정에서 얻는 과실을 많은 사람에게 맛보여야 한다. 왜냐하면 그 비전이 가치 있는 일이라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헌신적으로 참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차 올바른 비전 리더로서 대교와 한국 사회의 귀감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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