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학분석]오버슛팅 시도 속 매물 소화

머니투데이 이윤학 LG투자증권 연구위원 2005.03.1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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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들어서 조심스럽게 조정을 예상하던 분위기가 시장의 강한 상승흐름에 놀라고 있다. 1월초부터 내리 9주 연속해서 KOSPI가 양선이 발생하면서 지수 1천포인트의 강한 지지를 이제 고착화 시키려 하고 있다. 최근 2주간의 횡보흐름이 사실상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를 속단하기엔 이른 것 같다. 종합주가지수가 중기 주봉차트 상 그림자를 길게 단 십자형(Doji)이 발생하여 기존 상승추세의 방향성 혼조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더구나 2003년 이후 중기 상승추세대의 상단이자 지난해 7월 이후 가파른 단기추세대의 상단인 1,050p가 지척이다. 우리는 이미 지난 1월부터 1,050P를 중요한 중기 목표표치이자 저항선이라고 제시한 바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수준에서 KOSPI는 강한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추정한다.



아울러 기술적 지표들의 과열권 진입시그널에도 주목해야 한다, 우선 RSI가 과열권에 진입하고 있고, DMI의 괴리도(26, +DI 36와 -DI 10의 차이 )가 아직 극단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2002년 4월 이후 최대치이다. 그리고 MACD오실레이터의 전고점에서 저항도 만만치 않다.

(그림 1, KOSPI 주봉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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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단기적으로 살펴보면, 당분간 횡보조정의 가능성이 엿보인다. 우선 단기 일봉차트상 지난 1월 이후 진행되어온 상승추세대의 하단에서(990p) 지지력이 형성되며 전고점을 돌파하여 추가적인 단기 상승목표치는 1,050p이다. 그러나 이러한 단기 상승흐름은 일시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기술적지표들이 지난해 11월 중순이후 2개월간의 횡보조정 국면에서(840p ~ 890p) 발생하였던 횡보조정 시그널과 거의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가장 중요한 변동성지표인 St-Dev가 반전하였다. 이는 기존의 상승추세가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MACD오실레이터가 하락형 Divergence패턴을 보이며 음전환하고 동시에 단기에 민감한 스토캐스틱의 매도신호이 무려 2개월만에 과열권을 탈피하며 발생하였다는 점도 지난 11월중순과 유사한 상황이다. 즉, 양호한 수급구조에 힘입어 추가적인 강세흐름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1,050p에서의 매물부담으로 일정한 박스권에서의 횡보조정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림 2, KOSPI 일봉차트)


[이윤학분석]오버슛팅 시도 속 매물 소화
이러한 조정가능성은 최근 KOSPI의 '수급 Matrix' 를(종축에 거래량의 증감과 횡축에 외국인/기관의 순매수를 표시하여 확장, 저항, 침체, 매집국면을 표시) 보아도 쉽게 추정된다. 최근 2주간 일시적으로 침체국면(3사분면) 진입하는 등 KOSPI는 대체로 저항국면에서(2사분면)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이다.

저항국면은 거래량은 증가추세이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를 하여 물량소화과정이 진행 중인 국면이다. 따라서 거래량 증가와 함게 외국인/기관의 순매수가 추세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한 매물 소화과정인 저항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지런해야 감 따먹을 수 있다"

(그림 3, KOSPI의 수급Mati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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