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컬러]프롬써어티 임광빈 대표

신완선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부 교수 2005.01.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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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실행력으로 승부하는 파워 리더. 임광빈 대표의 리더십 컬러는 초록색이다. 빨간색 서번트 리더십도 높아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프롬써어티는 ‘반도체 번인(burn-in) 테스터 장비’를 주력제품으로 생산하는 업체이다. 여기서 번인은 부품의 신뢰성을 일정 수준 확보하기 위해서 적용하는 시험작동 개념이다.



회사의 제품에 비유를 하자면, 임 사장의 리더십 평가는 완벽하게 번인이 끝난 전도양양한 CEO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완벽에 가까운 리더십 성적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세부적인 자질에서는 신뢰, 열정, 성실, 지속적인 개선, 겸손에서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창의성도 상당히 뛰어나 존경할만한 리더로 구성원에게 비쳐지고 있다. 임 대표 리더십의 백미는 거의 약점이 없다는 점이다.

쇼맨십이 낮은 것도 약점이기 보다는 격의 없이 대하는 그의 소탈함이 빚어낸 높은 평가로 인정받아야 할 것이다. 임 사장의 어떠한 리더십 접근방식이 그토록 탁월한 이미지를 구가하게 만드는지 궁금해진다.
 
프롬써어티 임직원 20명을 대상으로 사장의 리더십 컬러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응답자의 34.48%가 초록색 파워 리더를 가장 높게 꼽았다. 그 뒤를 이어 빨간색 서번트와 보라색 변혁적 리더십이 각각 31.03%와 17.24%로 나타났다. (그림 참조)
[리더십컬러]프롬써어티 임광빈 대표


리더십 평균도 똑같은 순서를 보여주고 있으므로, 주컬러는 파워 리더이고 보조 컬러는 서번트 리더라고 보면 틀림없을 것이다. 완벽한 자기관리를 하면서도 구성원을 이해하는데 인내심을 발휘하는 격이니 당연히 인기가 높을 것이다. 보라색 변혁적 리더십이 강하다는 것에도 주목해야 한다. 소신과 원칙을 통해서 전달되는 가치관도 박수를 받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임광빈 대표가 완벽한 리더로 평가받고 있는 것은 프롬써어티가 현재 절정의 경영성과를 내고 있다는 반증이다. 약관 30세에 벤처를 시작해서 불과 10년도 안되어 이룩한 탁월한 성과는 거품이 무성했던 벤처업계에 본이 될 만하다.



외형만 그럴듯한 사업구상이 아니라, 부가가치 창출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빚어낸 개가다. 말이 아니라 기술로 승부하는 테크노 CEO의 전리품이라고 할까.
 
기술 헤게모니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의 몫이다. 프롬써어티의 기술개발 로드맵이 미래 사업의 규모를 결정할 것이고 사장의 리더십 역시 또 다른 차원의 검증시기를 맞을 것이다.

조직 규모가 일정 수준의 임계점에 다다르는 순간에 발생되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임 사장은 이제 자신의 안목과 로드맵에 집중해야 한다. 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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