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컬러]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사장

신완선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부 교수 2004.11.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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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이 돋보이는 파워 리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강덕영 사장은 진한 초록색이다. 열정과 커뮤니케이션이 탁월하여 ‘나를 따르라!’는 구호를 외치며 전진하는 리더의 이미지가 느껴진다.

입지전적 경영인으로서 성공신화에 대한 강한 신념도 강하게 배어난다. 세부적인 자질로서는 파워 리더답게 신속성과 경쟁심이 강점이다. 한번 마음먹으면 올인 할 수 있는 체질적 근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약점으로서는 역시 의견수렴, 겸손, 포용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자신의 실행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뒤따라오는 구성원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강덕영 사장의 리더십 컬러를 분석하기 위해서 직원 2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응답자의 과반수인 50%가 초록색 파워 리더로 꼽았다. 주황색 브랜드 리더십이 18.18%로 그 뒤를 이었다. 다르게 생각하고 차별화로 승부하려는 주도적인 마인드가 빚어낸 리더십 보조 컬러라고 볼 수 있다.

리더십 평균도 똑같이 파워와 브랜드 리더가 높게 나타났다. 추진력을 앞세우는 초록색 파워 리더십을 주컬러로 꼽기에 충분한 결과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파워 리더의 대표적인 약점 중에 한 가지인 커뮤니케이션이 오히려 강 사장에게는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영업부문에서 승부수를 띄웠던 그의 리더십 여정을 감안해보면 의외는 아니다. 끊임없는 설득과 인내의 과정에서 몸에 익힌 생존 코드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도전했다 실패해도 절반은 성공"

 
 
강력한 파워 리더인 강 사장은 고객과 시장의 눈높이를 맞추려는 집중력이 돋보인다. 한마디로 돈의 흐름에 민감한 체질로 승부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파이터의 분위기가 강하고 단기집중력이 남다를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 강 사장의 리더십 과제는 경영의 균형을 확보하는 것이다. 조직의 경영역량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 요소를 도출하고 기여도를 창출하는데 보다 전략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성장 잠재기에는 리더의 강한 돌파력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곤 한다. 하지만 도약기에는 핵심 인재가 매진할 수 있도록 모멘텀을 관리해야 한다.


즉, 관성을 살려주는 리더의 지원과 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 소홀하면, 단기 성공이 오히려 장기적인 조직 피로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강 사장의 신속하고 정확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조직의 강점으로 전환되기를 기대한다. 일사분란한 조직문화가 조직의 내적 신뢰감과 미래에 대한 자신감의 근원이 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경영 리더십에 있어서 신뢰는 시작이요, 마무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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