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컬러]송영한 KTH 대표

신완선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부 교수 2004.08.1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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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과 눈높이를 맞추는 파워 리더. 송영한 사장의 리더십 컬러는 초록색이다. 예방형 리더십 컬러인 노란색도 겸비한 CEO로서 시스템을 통해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독불장군식 파워 리더가 아니라 합리성과 효과성을 중시하는 경영자인 셈이다.

세부적인 리더십 자질로서는 비전, 의견수렴, 커뮤니케이션, 교섭능력이 강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명확한 방향제시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대화를 통해서 구성원을 이끌려는 인내심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반면에, 신속성, 창의성, 치밀성, 인간중시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리더십의 약점이 아니라, 새로운 조직에 대한 송 사장의 신중함을 읽게 만드는 요소로 보아야 할 것이다. 조직과의 일체감이 강화되면서 점차 해결될 자질들이기 때문이다.

KTH 직원 15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송 사장의 리더십 컬러를 분석하였다. 초록색 파워 리더가 23.33% 가장 높게 나타났고 빨간색 서번트, 노란색 사이드, 남색 비전 리더가 나란히 16.67%로 그 뒤를 이었다. (그림 참조)



[리더십컬러]송영한 KTH 대표


특이한 점은 상위 두 가지 컬러를 합해도 50%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리더십 평균 점수는 오히려 노란색, 빨간색, 초록색 순서로 나타났다. 그만큼 사장의 리더십 이미지가 뚜렷하게 형성되어 있지 않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송 사장의 경우에는 주컬러 리더십을 한 가지로 꼽는 것이 시기상조일 가능성이 있다. 굳이 한 컬러를 꼽는다면 역시 초록색 파워 리더로 분류하고 싶다. 목표제시가 분명하면서도 실적으로 승부하려는 경영방식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광고를 통해서 익숙해져있듯이 송 사장은 ‘파란닷컴’을 필두로 회사의 새로운 포지셔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렇듯 분명한 목표제시를 통해서 구성원의 집중력을 확보하려는 리더십 접근방식을 평가한다.


특히, 높은 ‘의견수렴 능력’이 말해주듯이 벤처회사에 걸맞은 탄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참여 리더십을 선택한 것도 주목할만하다. 목표달성에 강한 파워 리더십과 ‘함께 가자’는 동반자 개념을 중시하는 사이드 리더십 냄새가 물씬 풍긴다.

송 사장의 리더십 환경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그만큼 역동적인 변화를 상대로 송곳 같은 돌파력을 보여주어야 하는 까다로운 환경이다. 이제 KTH는 경영감각이 탁월한 사장과 더욱 한마음이 되도록 애써야 할 것이다.

회의적이고 냉소적인 태도가 자리 잡지 않도록 서로 집중해야 한다. 도전하지 않고 비판만하는 방관자가 아니라, 진정한 땀의 의미를 즐기는 조직이 돼야한다. 구성원의 강점을 살려서 과감하게 도전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회사의 도약과 더불어 사장의 초록색 파워 리더십이 더욱 진한 컬러로 굳어지길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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