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컬러]홍미희 사이버디스티 사장

신완선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부 교수 2004.05.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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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겸손을 겸비한 파워 리더. 사이버디스티 홍미희 사장의 리더십 컬러는 강한 초록색이다.

자신이 선호하는 길을 과감하게 선택하는 셀프 리더로서 시대적인 방향감각이 돋보이는 CEO이다. 세부적인 리더십 자질로서는 열정, 커뮤니케이션, 비전, 창의성, 겸손에서 아주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보편적인 파워 리더의 약점인 커뮤니케이션과 겸손이 오히려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점이 홍 사장 리더십의 가장 큰 특징이다.

여성의 섬세함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에, 유머, 직선적, 교섭능력, 인간중시에서는 상대적으로 약간 낮은 평가를 받았다. 대인관계에서는 그만큼 신중한 태도를 중시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홍미희 사장의 리더십 컬러 분석을 위해서 직원 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응답자의 과반수가 초록색 파워로 꼽았다. 그 뒤를 이어 노란색 사이드, 남색 비전, 보라색 변혁적 리더가 나란히 13.64%로 나타났다. 리더십 평균 역시 초록색이 단연 높게 나왔고 노란색, 남색, 보라색이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의당 초록색 파워 리더십을 주컬러로 결론지을 수 있는 충분한 결과이다.

보조컬러가 강하게 부각되지 않는 것은 홍 사장의 파워 리더십 이미지가 강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목표의식이 분명하며 가시적인 방향제시를 즐기는 스타일인 셈이다. 재미있는 점은 빨간색 서번트 리더와 주황색 브랜드 리더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튀지 않으면서도 과업지향적 속성을 강하게 지닐 정도로 독특한 경영리더십을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대학 졸업 후, Texas Instrument, National Semiconductor, 모토로라 같은 굵직한 외국계 반도체 회사를 단기간에 두루 거친 홍 사장은 선택에 강한 경영자임에 틀림없다. 환경에 이끌리기 보다는 자신의 커리어 로드맵 완성에 초점을 맞추어 과감한 행보를 주저하지 않았다. 과업지향적 리더십의 3대 부문인 방향설정(Direction), 결단력(Determination), 추진력(Drive)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함축적으로 줄여서, ‘미션 추구형 리더’라고 불러도 좋을 듯싶다.

홍 사장은 파워 리더의 성공원칙을 두루 잘 지키는 리더이기도 하다. 즉, 행동으로 지시하고, 가시적인 목표를 추구하며 채널 집중화를 즐기는 리더이다. 특히 열정적인 행동력을 보이는 가운데에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는 점이 돋보인다. 홍 사장의 과제는 이제 자신의 중장기 비전을 보다 명료하게 공유하는 것이다. 리더는 ‘영향을 주는 사람’이라는 점을 명심하라. 파워 리더의 목표는 멀리 볼수록 강해지기 마련이다. 자신이 아니라, 추구하는 비전을 위해서 결단력을 보이는 리더라는 평가를 듣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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