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컬러]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신완선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부 교수 2004.02.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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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컬러]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산전수전 모두 겪은 파워 리더. 이태용 사장의 리더십 컬러는 초록색이다. 땀이 배어있고 애정이 깃들어있는 초록색이다. 그만큼 녹록치 않았던 리더십 여정을 엿볼 수 있다.

이 사장의 리더십 특징은 보조컬러의 다양성에서 찾을 수 있다. 변화하는 경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 많은 시도를 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부적인 자질로서는 파워 리더답게 성실, 열정, 책임감, 통솔력 등이 강하다. 커뮤니케이션과 교섭능력도 눈에 들어오는데 회사를 정상화 시키는 과정에서 보여준 사장의 결단을 직원들이 높게 평가하는 모양이다. 반면, 파워 리더에 어울리지 않게 용기와 신속성이 낮게 나타났다는 점이 재미있다. ‘신중해야 뒤탈이 없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터득한 경륜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대우인터내셔널 직원 20명을 무작위로 선정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응답자의 27.59%가 ‘초록색 파워 리더’로 꼽았다. ‘노란색 사이드’가 24.14%로 그 뒤를 이었고, ‘빨간색 서번트’와 ‘남색 비전 리더’가 나란히 17.24%로 나타났다.

[리더십컬러]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초록색을 포함하여 4가지 컬러가 비교적 골고루 높게 나타난 셈이다.(그림 참조) 리더십 평균에서도 역시 파워 리더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컬러가 초록색이고 보조컬러가 노란색임을 의미한다. 물론 빨간색과 남색도 보조컬러 역할을 일정부분 하고 있다. 실행능력이 강하면서도 구성원을 많이 의식하는 리더십 스타일이다.



이태용 사장의 파워 리더십은 시련을 배경으로 도출되었다. 1999년, 워크아웃 경영체제에 들어서 78개의 해외 법인을 53개로 축소하고 본사 인력도 15%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두지휘 하였다. 의당 파워 리더의 강인함이 요구되는 경영 환경이다.

또한 경영성과를 보면 그의 파워 리더십은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컨대, 국산 장갑차를 말레이시아에 수출하는 과정에는 무려 3년이라는 험난한 협상을 거쳤다고 한다. 만난 ‘별(장성)’만 합쳐도 무려 100개 이상이라고 하니 얼마나 힘든 작업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이러한 식으로 넓은 해외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하기에 그의 파워 리더십이 더욱 돋보인다.

워크아웃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온 대우인터내셔널. 회사의 핵심역량을 극대화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회사로 발돋움할 시기이다. 본부장 간담회를 통해 주요업무를 직접 챙기며 하루를 시작하는 이 사장. 파워 리더답게 성적표로 그 성과를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역할명확화와 권한이양을 통해서 회사의 중장기 전략적 이슈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 리더는 단순성, 조직은 다양성이 파워 리더십의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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