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적인 리더십 자질에서는 역시 통솔력, 치밀성, 열정, 성실, 신속성 등에서 높은 평가결과가 나타났다. 젊은 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아이리버는 양 사장의 그러한 추진력과 치밀한 판단력이 탄생시킨 걸작품인 셈이다.
레인콤 직원 20명을 무작위로 선정하여 사장의 리더십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응답자의 35.71%가 ‘초록색 파워 리더’로 꼽았다. ‘노란색 사이드 리더’가 32.14%로 그 뒤를 이었다. 두 가지 리더십 컬러의 비율을 합하면 70%에 육박할 정도로 집중적인 리더십 성향을 지닌 CEO이다.
반면, 구성원의 창의성을 극대화시키려는 섬세한 모습에서는 사이드 리더십을 보게 된다. 한마디로 말해서 강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보유하려고 노력하는 리더라고 할 수 있다.
양덕준 사장의 리더십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사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개 파워 리더는 목표달성에 집착하는 법인데, 그는 장거리 여행을 가듯이 돌아갈 마음자세를 가지고 있다. 디자인이 경쟁우위 요소이고 그 디자인이 바로 구성원 개개인의 기본 역량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코스닥 등록으로 ‘벤처대박’ 신화를 일구어 내기도 한 레인콤. 이제 양 사장의 과제는 지금껏 보여준 순수한 열정과 건설적인 발상을 조직문화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일에만 최선을 다하면 되는 회사’를 만든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내걸고 그에 걸맞은 장기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고 즐겁게 만드는 기업답게 구성원의 맑은 마음에서 비전을 찾는 기업이 돼야 한다. 양 사장이 파워 리더십으로 목표를 추구하는 동시에 사이드 리더십으로 구성원의 마음을 아우르는 멋진 이중주를 연주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