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축구선수 이강인, 전 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선수 손흥민 /사진=뉴스1, 뉴시스
클린스만은 지난 22일(현지 시간) 방송된 오스트리아 세르부스TV 토크쇼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시절 일화를 공개했다.
이어 "두 선수가 팀워크를 잊었고,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은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 한국에선 '선배가 항상 옳다'는 문화가 있다. 그런데도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싸우다가)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 다른 사람이 끼어들어 (두 사람의 충돌을) 말렸고, 이튿날 (해당 사건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으나 모두 충격받은 상태였다. 그 순간 '더 이상 하나가 아니다'라고 느꼈다. 그렇게 준결승에서 패했다"고 털어놨다.
다만 그는 아시안컵 준결승 진출도 충분히 훌륭했다며 "이는 지난 15년간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거둔 최고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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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좋은 결과였지만) 한국은 누군가가 책임지는 문화가 있다. 선수들은 다음 대회에 나가야 했고, (책임져야 할 사람은) 감독이었다"고 덧붙였다.
런던을 찾아 손흥민에게 용서를 구한 이강인.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하극상', '탁구 게이트' 등의 지적과 함께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이강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손흥민에게 사과하기 위해 직접 런던으로 향했고, 손흥민은 축구팬들에게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강인을) 용서해 달라"고 요청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성적 부진뿐만 아니라 불화를 방관하는 등 선수단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했고, 결국 아시안컵이 끝난 지난 2월 경질됐다.